▣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이요셉(37)씨를 만나는 사람들은 무조건 웃어야 한다. 그의 명함을 받아들거나 소개받은 사람은 사실 웃지 않을 수 없다. 혹시 개그맨? 아니다. 근엄한 대한민국을 웃음을 통해 변화시키겠다며 그가 2002년에 설립한 ‘한국웃음연구소’(www.hahakorea.co.kr) 소장이다.
연구소 설립 이후 그는 웃기고 웃는 법을 전수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시민을 상대로 ‘웃음클럽’을 만들어 주말마다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에 모여 무조건 웃게 만든다. 전국을 돌며 ‘웃음콘서트’를 열고, 분기별로 ‘웃음치료사’ 강좌도 개설했다. 강좌를 통해 웃음의 기원, 종류, 미학, 어떻게 자신과 남을 웃길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다수 국민을 향해 매일 아침 ‘박장대소 웃음편지’도 날린다. 2월에는 ‘웃음스쿨’도 열 계획이다.
그가 웃음 연구와 전파에 열을 올리는 것은 웃음이 기업과 국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이미 1970년대에 웃음연구를 통해 경제적·심리적 효과를 확인하고 국가 차원에서 웃음을 권장한다. 미국은 매년 8월에 ‘스마일 위크’를 지정할 정도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웃으면 ‘가볍다’ ‘채신머리없다’고 인식한다. 하지만 웃음은 경쟁력이다.”
그는 이런 확신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웃음경영’ 컨설팅을 시작했다. “1등과 2등의 차이는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그 열정은 사람의 표정, 즉 웃는 얼굴을 통해 나타난다. 직원들을 즐겁고 웃을 수 있게 만든다면 그 기업의 생산성은 40% 정도가 증가한다.” 직원들이 웃고 즐거운 기업은 일에 대한 열정이 솟구치고, 결국 생산성 증가로 반영된다는 게 ‘웃음경영’의 핵심 내용이다.
그의 활동에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귀기울이고 있다. 이미 LG·삼성 등 대기업 임원들이 그로부터 웃음경영 컨설팅을 받았다. 부산·창원·울산 검찰청 검사들도 그의 강연을 자청했다.
그는 “웃음을 통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당신이 애국자”라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박장대소할 때까지 웃기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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