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완 제공
27살 청년 후원자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생각과 말이 거침없습니다. 참 즐거웠습니다.
“이 안수찬 편집장 때 저널리즘 혁신 실험을 많이 했잖아요. 유튜브 동영상도 만들고, 그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어요. 재작년엔 한가위 퀴즈에 당첨돼서 1년 무료 구독 혜택을 누렸어요.” 고동완씨는 2월 대학을 졸업합니다. 전공은 경영학인데 언론인의 길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뒤로 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죠. 독자도 빠졌고요. 마침 후원제를 한다길래 적은 돈으로 동참했어요. 은 우리 사회에서 과소 대표되는 여론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잘하고 있어요. 다른 일간신문이나 방송에서 잘 못하는 일이죠. 그런 공공저널리즘이 지속가능하자면 후원자가 많아야 해요. 힘을 보태고 싶었어요.”
의 어떤 기사가 좋은 공공저널리즘의 모범사례인지 물었습니다. “고아들의 홀로서기 어려움을 다룬 기사라든가 울산과 군산 르포 기사가 좋았어요. 기사 하나하나에 많은 취재원의 이야기를 심도 깊게 담아내잖아요. 의 독보적인 장점이지요. 그런 언론은 참 드물어요.”
고씨는 후원제의 모든 것을 꿰고 있는 척척박사였습니다. 후원제가 건강한 언론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사의 기존 수익모델은 광고와 구독이죠. 결국 광고주한테 매이게 되고, 상품을 미끼로 들어온 구독자들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후원은 독자가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잖아요. 언론사로선 독자와 애정을 나누는 통로를 확대해갈 수 있죠. 지속가능한 언론을 생각한다면 더 확대하고 강화해야 해요.”
냉철하고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20~30대 젊은층을 상대로 한 후원 모델의 외연 확대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에 애정을 가진 기존 독자들만을 상대로 후원자를 모집하는 것은 한계가 보여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의 계정이 있지만 개점휴업 상태예요. 웹페이지 안에서만 후원자 놀이를 하는 것 같아요. 막대한 투자 없이도 외연 확대가 가능할 것 같은데, 그 점이 참 아쉬워요.”
그는 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젊은 진보 담론을 포착해야 한다고 마지막으로 주문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이데올로기로 공고하게 움직이는 체계가 아니에요. 386세대 때와 달라요. 20~30대는 이데올로기를 떠나 각자 신념으로 행동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잖아요. 이 그런 점을 잘 포착해서 젊은 진보 담론을 끌어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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