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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은 자취생의 필수품이 다. 찌개에 뚝딱, 샐러드에 뚝딱, 아님 캔째로 뚝딱, 식사를 준비할 때 요긴하 게 쓰인다. 그러나 최근 국내 참치 통조 림 브랜드들을 향한 실망의 목소리가 높다. 그린피스는 ‘착한 참치캔’, 즉 지속 가능한 어업을 통해 제조된 것은 단 하 나도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 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평가 최하위 인 ‘레드’ 등급을 받았다. 떳떳이 집어들 기엔 참치들에게, 바다에게 미안해진 다. 미안할 대상은 또 있다. 헐값에 참치 를 넘겨야 하는 태평양의 어민들이다.
‘우주를 보고 싶지만 못 갑니 다. 왜냐하면 학원에 가야 하니까요!’ 인터넷에 유통되고 있는 유머다. 가보 고 싶은 곳과 그 까닭을 묻는 질문에, 한 아이가 “영어도 가야 하고 피아노도 가야 해서 (우주에 못 간다)”고 답했단 다. 한국 어린이들이 학원 가느라 꿈을 못 꾼다면, 인도네시아 아이들은 돈 버 느라 꿈도 못 꾼다. 학교 갈 시간, 인도 네시아 어린이 카밀은 망고나무로 향 하고, 푸트라는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 로 나선다. 갑갑하다. 먹고살 만하든, 그렇지 않든 어린아이들에게 꿈조차 허락되지 않는 세상.
전 국민이 보고 있다. 다른 언 론이 페이퍼컴퍼니를 조사할 때 광주 로 시선을 돌리는 다소 우스운 행적을 보인 종합편성채널의 꼼수도, 탈북 청 소년들의 입장보단 다른 것들에 신경 을 쓴 미숙한 일 처리도, CJ에 대한 검 찰 수사의 기준이 때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핵발전소의 불량 부품 납품 사건 과 온갖 비리도 실시간으로 알려진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상용화되면서, 옛날에는 모를 수도 있 었고 알려지는 데 시간이 걸렸을 일을 지금은 ‘지켜보고’ 있는 수준이라는 점, 알아주시길.
식료품 쇼핑을 좋아한다. 지 역 산물이나 공정무역 인증마크가 있 는 상품은 그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주 는 면죄부 같은 존재다. 최근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소비자의 인식도 높아졌지 만, 여전히 선택권이 없는 경우가 더 많 다. 줌인 ‘착한 참치캔 없나요’에서 언 급한 참치캔도 마찬가지다. ‘착한 참치 캔’ 방식을 도입한다면, 친숙한 음식인 만큼 공정무역,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 한 소비자의 인식을 높일 수 있고 기업 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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