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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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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10호를 읽고

등록 2008-05-30 00:00 수정 2020-05-03 04:25
소통 불능 대통령, 바닥 지지율

위기의 대통령은 언제나 소통불능 상태에서 잉태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로, 탄핵 서명으로, 보도기획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그들은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혹은 자신이 지닌 권력의 입김으로 그런 반대자들을 무마하고 외면했다. 그리고 이것은 십 몇 년 전 우리 모두가 목도했던 익숙한 풍경이다. 언로를 막으려는 그들은 숙변으로 가득한 가여운 대장을 부여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름없다. 임기 말 레임덕을 운운할 시기가 결코 아니건만, 아직도 창창하게 남아 있는 5년의 세월에 벌써부터 근심이 앞선다. 지지하지 않았던 대통령이라고 해도 이 정도의 바닥 지지율(지난 뉴스에서는 23%라 했다)은 우리 모두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popula

군대 간 내 아들은 어떡하지?

아들을 군대에 보내놓고 적응을 잘해 기뻐한 것이 엊그제인데 광우병 소 때문에 지금은 잠시도 맘이 편하지 않습니다. 요즈음 매일같이 쇠고기가 반찬으로 나온다는데…. 도시락을 싸서 줄 수도 없고 어디다 하소연할까요? 온 국민이 못 먹겠다고 아우성인 쇠고기를 처리하는 쓰레기장이 군대인가요? 우리 아들 살려주세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에 나가겠지만 당장은 어떡하나요?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가슴이 미어터지고 안쓰러워서 미칠 것 같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우리는 수입소 안 먹겠다, 한우 먹겠다”고 했다는데 못 믿겠습니다. 군대에서 아예 쇠고기를 지급하지 말아주세요. 조영주(maym23)

학교 얘기, 폭로 고맙습니다

일산 ㄷ고 학생입니다. 저도 그 문제의 ‘금속탐지기 교실’에 재학중인 학생이구요. 기자님들의 기사로 인해 몇년간 쉬쉬됐던 저희 학교에 대한 많은 비리들이 폭로된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 학교에 제가 입학식을 하러 온 날에 교감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우리 학교 두발 규정이 엄한 건 알고 있죠? 머리를 기르고 싶으면 XX정보고, XX공고로 전학가세요, 바로 보내줍니다.” 학생에 대한 사랑이 있는 교사라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 거죠? 두발 단속도 귀밑 몇㎝라는 규정이 있긴 한데 다 상관없이 선생님이 그냥 “길어보이네” 한마디만 하면 그 즉시 바로 ‘벌점-토봉-징계’ 3단계를 밟게 됩니다. 허허허허허. 또한 저희 학교 야간자율학습도, 8교시 보충도 다 강제로 합니다. 기사가 또 나올 수 있는 건가요? 그럼 이만. ㄷ고 학생

일산 ㄷ고 학생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권 OTL-시퍼런 가위와 금속탐지기, 무서운 학교’로 소개된 일산 ㄷ고 3학년에 재학 중인 2007학년도 총학생회장 김재희입니다. 본 기사 내용과 사진이 일정 부분 사실을 바탕에 두고 있기는 하나 왜곡돼 강하게 표현된 부분이 없지 않은 듯해 글을 올립니다. 타자의 입장에서 이 기사를 보았을 때, 또한 타이틀과 큼지막한 사진을 보고 느껴지는 첫인상으로는 우리 학교를 정말 무슨 교도소쯤으로 생각할까 우려됩니다. 실제로 일산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수많은 친구들이 문자로 “일산 ㄷ고가 너네 학교지?” “진짜 이러냐?” 등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학교 학생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우리 학교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불쾌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토요 봉사활동에 대해 이 기사에서 명시된 것과 같은 반감을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비인간적 체벌을 멈추게 해달라고 기자에게 부탁하기도 했다”는 학생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의문입니다. 김재희(97709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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