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그분이 오셨네’는 올해의 이슈 중 펀드 열풍을 그리스도의 재림에 비유하고 그 원인을 다각도로 접근한 내용이 좋았다. 펀드의 역사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만리재에서’도 지적하고 있듯이 펀드 열풍이 단순히 경제현상을 넘어 사회적인 현상으로 고착됐음에도, 기사에서는 경제활동의 영역만을 조망하고 있어 아쉬웠다. 펀드 열풍이 사회에 미친 파급효과는 무엇인지, 이러한 열풍을 부른 사회적 패러다임과 틀은 어떠한 것인지를 논한 기사가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chaos419
공립 교육기관이 이래서야
이번호에서 ‘인재숙은 지방 교육의 숙명인가’를 좋은 기사로 꼽고 싶다. “공부는 못하지만 잘하고 싶어하는 애들한테 공부를 시켜서 잘하게 만드는 게 중요한 것 아니냐”는 등 어른 독자들이 읽으면 뜨끔할 만한 어린 학생들의 항변이 눈에 띈다. 학교 진도보다 1년 이상 선행학습을 해 정작 학교 수업에는 집중할 수 없다니, 이게 과연 ‘공립’ 교육기관에서 해도 될 일인가? 지방 교육을 살리고 인재를 배출해낼 수 있는 ‘정당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홍기정
글쓰기를 통한 인성교육 현장
‘땡땡땡 선생님과 어린이 작가들’을 통해 서울 중에서도 교육특구(?)로 불릴 만한 서초동의 원명초등학교 6학년3반 교실을 생생하게 들여다보았다. 40대 중반을 넘어서는 윤 선생님의 글쓰기를 통한 인성(전인) 교육이 돋보인다. 그것도 강요나 의무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게 더욱 그러했다. 이러한 인간교육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대학 입시 하나만을 위한 주입식, 암기식 경쟁 위주의 지식 쌓기 공부로만 변모하는 현실이 문제다. 남궁명
비정규직의 구세주여 오소서
2007년 5월에 시작된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는 어느덧 우리 머릿속에서 잊혀지고 있었다. 더구나 대통령 선거라는 거물급 이슈가 있었으니 더욱 그랬다. 포토스토리에서 명동성당에 비닐천박을 치고 농성 중인 이들의 모습을 보니 이들의 구세주는 우리 모두, 우리 모두의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꼬마짱(real3838)
차우진의 빅뱅론에 대한 반론
‘빅뱅이 아이돌이냐니, 촌스럽기는…’의 〈매거진t〉 차우진 기자의 빅뱅론은 빅뱅이라는 5인조, 혹은 YG패밀리라는 기획사를 ‘특별 취급’ 하는 데 급급해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있다. 빅뱅이 기존의 양분법(아이돌-아티스트)으로 설명되지 않는 건 맞다. 그래봤자 결국 ‘진화한 아이돌’이라는 게 내 생각이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논쟁이 일어났다. 다양한 생각들의 마찰로 새 담론이 만들어지는 논쟁의 메커니즘을 무시하고 피사체에만 매몰된 이 글이 오히려 ‘촌스러운’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이원우
*바로잡습니다
691호 44~46쪽의 ‘세계문화유산 향해 가는 조선통신사 여로’ 중 ‘조선통신사의 길’전에 출품된 상주 객사와 밀양 영남루 모형의 제작자는 김정동 교수팀이 아니라 상주대 정명섭 교수, 부산대 이호열 교수입니다. 그리고 미야케 게이오대 교수가 유학한 프랑스 학교는 파리 장식학교가 아니라 국립예술학교이기에 바로잡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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