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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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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62호를 읽고

등록 2007-06-15 00:00 수정 2020-05-03 04:25
대리모 출산 문제의 심각성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표지이야기 ‘불임 시대, 대리모 딜레마’의 주제는 꽤나 낯설었다. 하지만 7쌍 중 1쌍이 불임 가구인 사실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많은 불임 가정이 최후의 수단으로 대리모 출산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한 번 더 식겁했다. 하지만 불임 가정의 고통을 생각해보면 무턱대고 대리모 출산 시술을 윤리적으로 타락한 행위라고만 치부할 수 없을 거 같다. 그렇기에 비상업적 대리출산 허용 법안을 발의한 박재완 의원의 의견에 동감한다. 음지에 존재하는 브로커들의 비인간적인 대우를 통해 정자 혹은 난자를 받기보다는 국가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희주

‘폭력적’이란 말이 너무나 어울리는

불임 부부에게 ‘폭력적인 사회’라는 표현은 너무나 적절했다. 나는 8년간의 시험관아기 시술에서 졸업했기에 과거의 이야기처럼 말할 수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람들에겐 ‘아가’란 말조차 비수로 꽂힐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 ‘왜 병원을 안 다니느냐’ ‘누구 문제냐’ ‘어디어디 병원이 좋다더라’라고 물어보지 않아도 세세하게 이야기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정말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불임 원인이 남자 쪽에 있는 경우도 많건만 마치 여자의 문제인 양 바라보는 것도 수정되어야 한다.
승호맘(owlnme)

‘상지대 판결’ 결론이 그렇다면

특집 ‘사학의 주인 놀이 개혁은 퇴보하나’를 읽었다. ‘사립학교 운영의 독자성을 보장하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본질적 요체’가 대법원 판결의 기본이라면 상지대를 비롯한 모든 사립교육 재단에 국비를 지원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학교재단의 ‘자율’을 침해하지 않도록 모든 재단 운영까지 재단 스스로에게 맡기든지 하라.
gregyt

김작가의 음담악담 재미있어요

언젠가 ‘김작가의 음담악담’에서, 만화 이 익숙지 않게 느껴졌던 와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처럼 음악도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김작가의 음담악담이 나에게는 신의 물방울에 비견되는, 아니 더한 즐거움이다. 지금 이번호 칼럼 ‘허무의 지하실에서 듣는 빗소리’에서 소개해준 엘리엇 스미스의 곡을 듣고 있는데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뒤 들어서인지 더 애처롭게 들린다.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재미있게 많이 많이 소개해주었으면 한다.
lshshim

나이를 잊은 그라운드에 박수를!

모든 노력이 아름답지만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 더욱더 위대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선수들이 엄청난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자기 관리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롯데 골수팬이지만 한화의 송진우 투수를 매우 존경한다. 40살이 훌쩍 넘은 노장이지만, 단지 그가 지금 경신하고 있는 무수한 기록들 때문에 그가 위대해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가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노장의 투혼을 보이는 송진우 투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바다여행(dark0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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