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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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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호를 보고

등록 2006-02-24 00:00 수정 2020-05-03 04:24

스크린쿼터 폐지로 힘을 키워야

스크린쿼터 관련 기사를 봤다. 축소 반대론자들은 “영화는 문화”라고 말한다. 그러면 서적도 문화이니 국내 서적 의무판매제를 도입해야 하나? 보호정책은 일시적 효과를 줄 뿐 장기적으론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역사가 검증했다. 영화관·영화 산업은 이미 21세기에 상업적인 분야가 됐고 부를 창출하는 산업이 됐다. 자유경쟁 원리의 부정은 이율배반적이다. 우리 영화의 세계화를 위해 보호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ne2way

폐지는 이미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

‘공정한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신자유주의를 포장합니다. 공정한 경쟁이 될 때, 경쟁력을 따질 수 있는 것이고요. 할리우드 거대자본과 한국의 열악한 영화시장이 비교가 되는지 생각해봅시다. 또 할리우드 영화가 천문학적 지원을 정부로부터 받는 데 비해 한국은 ‘let it be’라는 데 유의합시다. 경쟁은 체급이 같은 선수끼리 해야지 체급이 다른 선수끼리 시키면 안 되는 거죠. /ddiler

아프리카 초원학교에서 평화를 봅니다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는 동경을 가지고 ‘아프리카 초원학교’를 챙겨봅니다. 가난이 죄가 되고, ‘다름’을 ‘틀림’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제게, 소박함과 다름을 배우며 살아가는 지호, 지민이가 한없이 부럽기만 합니다. 흡사 베네통 광고처럼 보이는 아이들의 사진 속에서 평화를 봅니다. / 우토로

거대담론의 우물에 빠지지 않기를

<한겨레21>을 오래도록 읽어왔다. 거북한 기사가 점점 많아지는 걸 보니 나도 현재의 위치가 소중한 소심한 가장이 됐나보다. 내가 좋아했던 <한겨레21>은 세상을 약간 삐딱하게 보면서 조금은 냉소적으로 그리고 약간은 지적으로 우월한 입장을 견지하며 나름대로 차가운 이성과 섬세한 감성으로 기사를 쓴다. 적당한 예를 들며 논리적으로 분석하거나, 위트를 섞어 사회 현상을 희화화해 부조리를 부각시킨 기사를 보면 절로 공감이 간다. 그러나 고민할 점도 있다. 자신의 기준에 따라 주제를 선정하고 쓰기 편한 만큼만 치열하게 고민해 글을 채우지 않았는지. 평범한 비판만 쏟아내는 건 아닌지. 거대담론 안의 막연한 대상을 향해 막연하게 비판하기보단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해서부터 고민하는 자세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buzz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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