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세대의 목소리가 부족해
‘태극기 세대’에 대한 표지이야기를 읽었다. X세대, N세대 등 한때 우리 사회를 휩쓸던 세대론에 대한 기억이 아득한 지금, 오랜만에 젊은 세대를 조명해보려 한 시도가 참 신선했다. 그러나 월드컵과 촛불집회, 한류를 하나로 묶는 공통의 코드를 ‘대한민국주의’로 규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았다. 또 비교적 청소년과 가까운 자리에 있는 시민단체 청소년 문화위원장이나 교사가 글을 썼다지만, ‘관찰자’의 시선에 머물고 마니 아쉽다. 오히려 동북아 카페나 축구 응원에 열올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지 않았을까. 사실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열심인지 여전히 궁금하다. 직접 글 쓰기가 어렵다면 인터뷰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교수의 담론도 읽기에 만만치 않았다. uitara
‘인연’을 생각게 한 유언장 이야기
보험 가입 때 유언장을 써놓는다? 처음 기사를 펴들 땐 또 하나의 상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기사를 죽 읽어가며 마음이 숙연해졌다. 설사 그게 보험 가입을 더 잘 받으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고 해도 그 순간만이라도 내 삶을 돌아보고 가까운 이들을 생각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 일상을 더욱 아름답고 따뜻하게 하는 일이지 싶다. 게다가 이런 아이디어가 평범한 보험회사 직원에게서 나왔다니 반갑다. 유언장닷컴에 나오는 글귀처럼 ‘만약 삶이 3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오랫동안 연락 안 했던 친구들과 징글징글해하던 가족에게 전화 한통씩 하겠다. 당신들 덕분에 행복했다고, 내가 섭섭하게 한 게 있다면 보시한 셈치라고 너스레를 떨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그대에게 긴 감사의 편지를 쓰겠다. 소중한 인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 김영배 기자와 <한겨레21>에 감사드린다. 김현진/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 독자의견에 채택되신 분께는 미식가들의 지친 혀를 달래는 담박소쇄한 맛, 한창훈 소설집 <청춘가를 불러요>를 1권씩 보내드립니다. 바닥을 겪은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삶의 깊이와 애환을 가볍고 경쾌하게 펼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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