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수의 판화 작품 <이소선 어머님의 상주>. 한겨레21 박승화
전태일이 결성한 옛 청계피복노조 조합원들이 헌화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겨레21 박승화
어머니보다 41년이나 앞서 떠난 아들이 어머니의 영정을 안고 있다. 아들은 그렇게 그림 속에서나마 자식의 도리를 실천하고 있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는 아들 대신 세상을 품는 위대한 모성을 보여주었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이 아니라, 전태일이 이소선의 아들”(김근태 전 의원)로 여겨질 만큼 40여 년을 한결같이 차별받는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살았던 이소선 여사. 아들을 열사가 아닌 동지로 불러달라던 어머니는 마지막 바람인 “김진숙이 살아 내려오는 것”을 못 보고 지난 9월3일 눈을 감았다.
지난 9월7일 거행된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민주사회장’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어머니가 바라던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양대 노총이 하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의 아들 묘를 바라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남양주=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조문객들이 하관식을 지켜보고 있다. 한겨레21 박승화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헌화를 하고 있다. 한겨레21 박승화
서울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기륭전자,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전북고속 노동자들이 전태일 열사의 동상과 이소선 여사 영정 앞에 절을 하고 있다. 한겨레21 박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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