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경기도 안산으로 어학연수 떠난 아이들… 세트로 꾸민 은행·식당 다니며 손짓 발짓 열중</font>
▣ 안산=사진 · 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어학연수, 이젠 외국으로 가지 마세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영어마을이 전국에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 이어 서울 풍납동에도 이미 문을 열었고 인천과 부산, 충남, 대구, 전남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개원을 준비 중이다.
중학생 1명을 방학 한달 동안 미국으로 해외연수 보내려면 적어도 400만~500만원의 비용이 든다. 반면 국내 영어마을 ‘연수’는 한달에 100만원 안팎이다.
지난 1월5일 경기도 안산 영어마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모든 것은 영어로 진행됐다.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경험해야 하는 모든 상황들을 만들어놓고 ‘오직 영어로’ 해결해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은행, 호텔, 식당 등 34개의 체험실에서 원어민 교사들의 질문에 손짓 발짓을 섞어 대답하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의 200여명이 한달간의 프로그램에 열중하고 있었다.
오은주(12)양은 “영어 단어를 무작정 외우고 시험을 봐야 하는 영어가 싫었는데, 여기에 와보니 영어가 한국말과 똑같이 느껴진다”며 “영어 영화를 보고 힙합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보니 어느새 영어로 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영어마을 여권을 소지한 200명은 ‘출입국 관리소’의 영어 인터뷰를 거친 뒤 입국했다. 학생들은 영화 세트장처럼 만들어진 각종 시설물에서 원어민 교사들과 영어로만 대화를 나누고 함께 숙식한다.
정동수 영어체험마을 교육팀장은 “상황에 따른 살아 있는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운영 취지이며, 궁극적으로 ‘작은 지구촌 사회’를 지향해 영어 외에도 학생들이 세계화에 대비하는 예절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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