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레인이 갈아엎은 ‘도요새 천국’ 전북 군산 옥구염전… 12월 예정된 세계철새축제가 부끄럽다
옥구= 사진 · 글 류우종 기자 wjryu@orgio.net

매년 봄과 가을이면 10만여 마리가 넘는 도요새들이 찾아와 새들의 날갯짓으로 장관을 이루던 전북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일대의 옥구염전. 그러나 올해는 도요새들이 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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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염전을 새우 양식장으로 바꾸기 위해 포클레인으로 갈아엎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태평양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겨울을 난 도요새 무리가 시베리아로 가는 머나먼 여정 중에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에 내려 쉬어가던 곳, 시베리아에서 여름을 나면 다시 남태평양으로 가는 길에 쉬어가던 곳, 그 옥구염전이 중국산 소금에 밀리고 개발에 밀려 파헤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염전은 이미 문을 닫고 중장비로 파헤쳐지고 있고 이미 찾아왔어야 할 도요새들은 오지 못하고 있는데, 군산시는 “국제적인 철새의 메카”를 내걸고 2004년 12월 ‘세계 철새 관광 페스티벌’ 개최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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