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타워팰리스가 보이는 서울시 강남구 포이동 266번지. 대한민국 양극화의 현주소다.
지난 1989년 강남구 포이동 200-1번지는 구청이 구역정리를 하면서 266번지로 주소가 변경됐다. 하지만 강남구청은 1981년부터 정부에 의해 강제로 이주돼 이곳에 살던 주민들의 주민등록 전입을 거부함으로써 주민들을 ‘불법 점유자’로 내몰았다. 100여 가구가 살지만 행정구역상 공터인 곳. 아이들의 취학과 복지 혜택, 우편물 수령 같은 기본적인 권리와 편의도 보장받지 못하는 곳. 사람은 살되 사람이 안 사는 곳. 그러면 유령이 산다는 것인가?
몇몇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5월25일 오후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지난 26년간 존재감을 빼앗긴 포이동 266번지 주민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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