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EPA·글 길윤형 기자charisma@hani.co.kr
엄마 품에 안긴 아이는 표정이 없다. 지난해 가을 파키스탄을 덮친 지진으로 아이의 집은 완전히 무너졌다. 그 폐허 위로도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온다. 파키스탄 알라이 계곡 난민 수용소에 세워진 천막과 가건물은 매서운 추위에 속수무책이다. 폐렴 관련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지만, 도움의 손길을 찾긴 힘들다. 지난해 10월8일에 일어난 파키스탄 지진으로 7만3천여 명의 사람들이 희생됐고,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아이의 맑은 눈은 어디를 응시하고 있는 것일까? “우므르 캐트내해?”(몇 살이에요) “타클리프 카해?”(어디가 아파요)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아직 살아 있잖아요. “알 함둘렐라!”(신의 가호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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