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우리가 이곳에 있음을
살바도르 아옌데·파블로 네루다 외 지음, 정인환 옮김, 서해문집(031-955-7470) 펴냄, 9800원
9월11일이 지난 10년간 9·11 테러로만 기억되는 사이, 우리 사이에서 그 존재가 희미해지는 또 다른 9·11이 있었다. 1973년 9월11일 칠레에서 일어난 군사 쿠데타는 1970년 세계 최초로 선거를 통해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한 살바도르 아옌데 정부를 무너뜨린 사건이었다. 평화적으로 집권한 사회주의 정권이 안정적으로 집권되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야욕을 피노체트의 쿠데타를 경험한 이들의 말과 글을 통해 전해듣는다.
진화의 종말
폴 에얼릭·앤 에얼릭 지음, 하윤숙 옮김, 부키(02-3142-0861) 펴냄, 2만3천원
하나의 생물종에 불과한 인간(호모사피엔스)은 어떻게 지구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을까. 진화생물학자 폴 에얼릭과 생태학자 앤 에얼릭 부부는 인간이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고, 지구와 상호작용하고, 그 결과 지구는 어떤 상태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고찰한다. 기후학·인구학·생태학·국제정치까지 아우르는 큰 틀을 통해 인류 진화의 발걸음을 되돌아봤다. 원제는 ‘지배하는 동물’(The Dominant Animal)이다.
학교 혁신, 정답입니다
최영란 지음, 이매진(02-3141-1917) 펴냄, 1만3800원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이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여전히 교육의 ‘기본’은 학교다. 책은 ‘교실 혁신’을 꿈꾸는 새내기 교사들의 현장 보고서다. 이들 ‘선생님’에게도 학교는 성적 부담 때문에 늘 어딘가 아팠던 곳이며, 이유 없이 화내는 선생님, 편애하는 선생님 때문에 가기 싫은 곳이기도 했다. 필자들은 배움의 기쁨을 알 수 없었던 답답한 수업 시간을 변화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를 가진 이는 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라고 강조한다.
한국학의 즐거움
주영하 외 지음, 휴머니스트(070-7842-9411) 펴냄, 1만9천원
‘한국학’이란 무엇일까. 최근 10년 사이 학자와 대중 사이에 익숙하게 통용되는 말이지만 그 뜻을 이론적으로 명료하게 규정하기에는 아직 기초 단계의 학문이다. 그래서 필자들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한국학 개념을 새로운 방식으로 정리하며 한국학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보기로 했다. 한국의 대표 지식인 22명이 모여 한국, 한국인, 한국적인 것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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