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발레가 유혹한다네
로열발레단의 레퍼토리 <신데렐라> <마농>
영국 왕실의 정통성을 자랑하는 ‘로열’발레단은 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 파리 오페라발레단과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힌다. 현재 88명의 세계 정상급 무용수가 활동하는 로열발레단은 세종문화회관과 특별한 인연을 지녔다. 1978년 개관 기념으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데 이어 1995년에는 <지젤>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 내한공연에 3막으로 이뤄진 20세기 발레의 고전인 <신데렐라>(안무 프레데릭 애시턴)와 <마농>(케네스 맥밀런)을 공연한다.
영국 발레의 기초를 다진 안무가로 평가받는 애시턴의 <신데렐라>는 경쾌한 해석과 섬세한 감정 묘사가 돋보인다. 백미는 역시 ‘부엌’ 장면으로 명쾌하고 유쾌하면서도 성실한 인물상을 그려냈다. 솔로와 군무가 어우러진 ‘무도회’ 장면도 놓칠 수 없다. 이에 비해 아베 프레보의 소설과 쥘 마스네의 오페라 음악을 토대로 한 맥밀런의 <마농>은 관능미과 비장함이 흐르는 슬픈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마농>은 7월5~6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도 오른다. <신데렐라> 6월29일~7월1일, <마농> 7월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14~7.
창작 풍물 명품이 온다
여름밤 별무리 아래서 신명나는 풍물을 즐길 수 있는 자리. 이른바 ‘퓨전 마당굿’이라 불리는 <바람을 타고 나는 새야>가 7년 만에 돌아온다. 1994년 이야기 풍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신선하게 다가왔던 작품이다. 지신밟기로 꾸미는 ‘마을굿’으로 판을 열어 두레굿과 싸움굿·의식굿·놀이굿 등으로 이어진다. 해학과 신명이 살아 있으면서도 춤과 마임에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는 버나놀이까지 등장한다. 온몸을 들썩이게 하는 풍물의 진화를 확인하며 미래를 예감해볼 만하다. 6월25~2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02-338-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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