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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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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예감] 연극 외

등록 2005-03-09 00:00 수정 2020-05-03 04:24

연극 <패자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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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6월19일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02-762-0810)

만일 혜화동 1번지 동인들이 없었다면 지금 대학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들이 동인제를 시작한 지 10년이 흘렀고 3기로 여섯 동인들이 만난 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3기 동인들은 매년 봄에 열리는 페스티벌과 겨울의 단상전, 연출가 데뷔전 등을 거치면서 대학로에 젊은 피를 공급했다. 이제 그들이 3기 동인이라는 이름을 내건 마지막 페스티벌에 돌입한다. Fe(스티벌), 自(유), 부(활), 활(극)을 뜻하는 페스티벌 이름에서 이들의 진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로운 실험으로 순간의 연극에 영원한 생명력을 부여해 무대를 난투장으로 만들겠다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6명의 동인팀과 함께 일본의 실험극을 대표하는 ‘Unique Point’, 청주의 ‘극단 씨어터 정’, 부산의 ‘극단 맥’이 참여해 아홉 색깔의 실험과 도전을 선보인다.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페스티벌의 개막작은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이 연출하는 이오네스코 원작의 <의자들>. 고독으로 점철된 인간의 삶이라는 비극적인 기조를 시청각적 이미지와 시적 장치로 유머러스하게 드러낸다. 국내 실험극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연극 <뉴 부부 쿨하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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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일~4월9일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762-9190)

부부간의 문제를 연극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부부가 행복해지는 7단계의 연습>을 토대로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본격 부부관계 강화 연극을 표방한다. 이른바 에듀테인먼트 차원의 신개념 연극인 셈이다. 이미 지난 2003년 초연부터 부부 이야기를 폭소와 감동으로 다뤄 관객 동원에 성공한 바 있다. 부부관계를 돌아보며 행복한 가정을 일구는 데 나름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쿨하게 사는 부부라야 진정한 웰빙에 이른다고 한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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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4일~5월1일 서울 정동 팝콘하우스(02-574-4012)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재공연되며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바로 그 뮤지컬. 영화배우 이완 맥그리거를 전격 캐스팅한 런던의 ‘2005 뉴 버전’과 연계되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자신을 위해 사랑을 건 도박사들과 사랑을 위해 자신을 건 아가씨들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와 다양한 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안무 등을 액자 무대가 아닌 객석을 감싸안는 형식으로 제작된 파노라마 무대에서 즐길 수 있다. 다른 아가씨와 건달들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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