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국경은 없다
200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올해로 4회를 맞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광림)가 10월23일까지 서울의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을 맞는다. 세계를 마주 보는 감수성의 모험을 제안하는 이번 공연예술제에는 새로운 예술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해외 작품과 국내에서 작품성을 검증받은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엔 장르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과 해외 단체와 해외 페스티벌을 통해 공동 제작한 작품도 있다. 장르간의 교류와 국제적 호환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인 셈이다.
이번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는 우리에게 낯선 작품을 통해 의식이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중동 지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 슐라이마 알 바삼의 연극 (The Al-Hamlet Summit, 10월19~21일, 서강대 메리홀)이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현재의 아랍세계 정치 환경 속에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시가(時歌)의 전통과 정치수사학을 결합한 드라마다. 독특한 이미지의 무대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 햄릿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의 이국적 조화미를 육체언어로 풀어내기도 한다. 프랑스 작가 장 주네의 대표작을 일본인 연출가 요시 오이다가 춤으로 제의식화한 (The Maids, 10월16·17일, 서강대 메리홀)이 그것이다. 실제로 있었던 엽기적 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이 작품은 하녀인 두 자매가 기존 질서에 대한 동경과 상류 계층에 대한 증오로 여주인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면서 시작된다. 남성 무용수들이 하녀로 공연하기에 색다른 재미도 있다.
공연

10월14일 저녁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114~7)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뉴욕 필하모닉 내한공연. 160년의 역사에서 느낄 수 있듯 전통의 숨결이 묻어나는 완벽하고 정교한 해석으로 정평이 났다. 우리 시대의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 무대를 마련하기도 한다. 날카로운 풍자와 아름다운 열정, 인간애를 선율에 실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거장들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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