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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김서화 지음/미디어일다 펴냄/1만5천원
4살 아이가 한 달 전에 기저귀를 뗐다. 그 뒤부터 자신의 성기에 관심을 기울였다. 오줌을 눌 때 “고추가 커졌어”라고 말하거나 자신의 성기가 신기한 듯 팬티 속에 손을 넣어 만지곤 했다.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라고 묻기도 했다. ‘아이가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성에 대해 질문할 때가 성교육의 적기’라는 육아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이제 성교육을 시작할 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4살 연령대에 맞는 ‘눈높이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자녀 교육 중 하나가 바로 성교육이다. 부모 역시 성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가 아니다. 다들 ‘때 되면 해야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애는 아직 어리니까”라며 차일피일 미룬다.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성교육 어떻게 해야 돼? 뭐 아는 거 있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묻는다.
젠더 편견을 교정하는 것성교육을 하려고 해도 입 한번 떼기 어려운 부모들을 위한 책이 있다. 다. ‘양육자를 위한 초등 남아 성교육서’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초등학생뿐 아니라 다른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의 핵심은 아이와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부모의 관점과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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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두 아이의 엄마이자 여성학자인 김서화씨는 “강박적인 젠더 편견을 교정해나가는 것에서 아이들의 성교육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생물학적으로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따라 같은 행동도 너무 다르게 해석해버리는 한 진정한 성교육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남자(아들)는 원래 이래, 여자(딸)는 원래 이래!”라는 틀로만 아이들의 행동거지를 분류하고 이해하면 성차별 가치관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남녀로 구별되지 않는 다양한 성과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 등을 고려할 자리를 남겨두지 않는다.
김씨는 아들과 ‘페미니즘의 언어’로 소통한다. “‘싸내’가 여자애한테 맞고 아프다고 하면 안 되는 거”라는 아들에게 김씨는 “사내가 되기 위해 자신의 고통을 무시하며 안 아픈 척하는 것은, 상대 여자애의 힘을 무시하는 일임과 동시에 자기 스스로를 무시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는 “사내다움에 대한 강압과 억압을 거부해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말이다. 이것은 남성성을 의심하는 감각, 그 경계를 질문하는 감각을 키워주기 위한 성교육의 하나다.
성교육의 난감함과 두려움을 떨쳐내는 책지은이 김씨는 이 책과 더불어 읽으면 좋을 책을 각 장 마지막에 소개한다. 성교육을 처음 시작할 때의 난감함과 두려움을 떨쳐내는 데 도움 줄 책으로 등을 추천한다. 성교육을 받아본 적 없고, 성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양육자에게는 꼭 읽기를 권한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전화신청▶ 1566-9595 (월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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