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4"><font color="#BEBEBE">[외적 변수들] 영남은 문재인을 좋아한다?</font></font>
<font color="#00847C">▶관련 기사 보러가기(아래)</font>
<font color="#991900">차기 대선 주자 18명 전력 분석 보고서</font>
<font color="#991900">[야당 연합팀 전력 분석] 결정적 ‘한방’이 없다</font>
<font color="#991900">[여당 단일팀 전력 분석] 수비는 최고의 공격이다</font>
<font color="#991900">[클린업 트리오 분석] ‘돌파형’ 문재인 ‘안정형’ 김무성</font>
<font color="#991900">[4번 타자 부상 대책] 적의 적은 아군</font>
<font color="#991900"> [안철수 경쟁력 분석] 최고 몸값 경신할까 </font>
안방경기의 이로움은 분명하다. 2015 시즌 프로야구 10팀 가운데 8팀이 안방에서 5할 이상 승률을 거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류현진(28)이 소속된 LA 다저스가 원정(37승44패) 부진을 딛고, 안방경기에서 승수쌓기(55승26패)에 전력해 손쉽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익숙한 경기장 조건, 절대적 응원을 쏟아내는 팬, 원정구장으로 이동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점 등 안방팀만의 유리한 환경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이다.
안타깝게도, 지역주의가 뚜렷한 국내 선거 상황은 연고지를 둔 프로야구와 상황이 비슷하다. 양강으로 꼽히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상 안방으로 삼는 영호남에서 각각 압도적 비중의 지지층을 두고 있다. 안방 표를 다잡고, 상대 연고지와 중립지역에서 표를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조직력 개선하라” vs “스타를 키워라”</font></font>스포츠와 달리 선거에서는 팬들의 지지율(득표율)이 승부를 가른다. 정치권 양강으로 꼽히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연고지에서 얻는 팬심은 확고하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은 연고지로 꼽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49.4% 지지를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지율(25.1%)의 갑절에 이른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63%로 더 압도적이다. 새정치연합은 9%로 새누리당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새정치연합이 아직 응원할 팀을 정하지 못한 15% 안팎의 부동층을 모두 끌어온다고 해도, 여전히 차이가 크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이 연고지인 호남에서 보이는 강세도 이에 못지않다. 새정치연합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47.3%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13.7%)의 3배를 넘는다. 이 때문에 연고지를 뺀 중립지역의 팬심이 더욱 중요하다. 새누리당이 서울(50.7%)을 비롯해 경기·인천(43.1%), 대전·충청(43.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40% 이상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서울(25.1%), 경기·인천(27.5%), 대전·충청(28.5%)에서 20%대 지지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연고지 팬들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을까?
호남 지역에서는 새정치연합의 ‘모래알 조직력’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호남 지역 유권자 500명에게 가장 관심 있는 정치 이슈 두 가지를 물었는데, 51.4%가 ‘야권 통합’을 꼽았다.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잇따라 탈당·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야당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48.6%는 ‘당 혁신’이라고 응답했다. 새정치연합이 ‘안철수 탈당’ 사태를 전후해 ‘원칙 있는 연합·연대 명문화’나 ‘부정부패 연루자 당원 자격 정지’ 같은 당헌 개정을 의결했지만, 여전히 혁신 의지가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50%" align="right"><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ffffff"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ffffff"><tr><td class="news_text02" style="padding:10px"><font size="4"><i><font color="#991900">스포츠와 달리 선거에서는 팬들의 지지율(득표율)이 승부를 가른다. 정치권 양강으로 꼽히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연고지에서 얻는 팬심은 확고하다. </font></i></font>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
영남 지역에서는 연고 소속팀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현재 패권을 쥔 영남 지역 팬들이 양당에서 내세운 간판 타자들 간 맞대결에 대해 보인 반응은 흥미롭다.
영남 지역 유권자 500명에게 대선 후보 선호도를 물었더니, 문재인이 57.1%로 김무성(42.9%)을 15%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통계 오차범위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새누리당 적극지지층에서도 47.3%가 문재인의 손을 들어줬다. 김무성이 52.7%로 우위에 섰지만, 차이가 5.4%포인트에 불과하다. 세대별로도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문재인이 김무성을 앞질렀다. 30대의 문재인 선호도가 77.1%로 가장 높았다. 김무성(22.9%)의 3배를 넘는다. 김무성은 50대 유권자에서만 51.8%를 얻어 문재인을 3.6%포인트 앞섰다.
적어도 영남 지역에선, 2002년 대선 이후 지역에 연고를 둔 정당보다 특정 인물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실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부산에서 29.85%를 득표했고, 2012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39.87%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야권 성향의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서 49.34%의 득표율을 보인 끝에 1.31%포인트 차로 낙마한 일도 있다.
다만 이번 영남 지역 조사에서 맞대결이 아닌 차기 정치인 후보 8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에서는 김무성이 41.4% 지지를 얻어, 문재인(30.3%)에 11.1%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연고지 스타의 존재 유무가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의 선발진에는 7번 타자 천정배(전남 신안)를 빼면 호남 출신이 한 명도 없다. 특히 클린업 트리오로 꼽히는 박원순(경남 창녕)-문재인(경남 거제)-안철수(부산) 모두 영남 출신이다.
테이블 세터인 1번 이재명과 안희정은 각각 경남 안동, 충남 논산 출신이다. 손학규(경기 시흥), 심상정(경기 파주), 김부겸(경북 상주)도 호남에 직접 연고를 두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부정적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을 좋아하는 열혈팬과 소속팀의 지역 기반 팬이 결합할 경우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와 달리, 새누리당은 선발진 대부분을 연고지 출신으로 꾸렸다. 김무성을 비롯해 유승민, 김문수, 홍준표, 김태호, 정몽준 등 선발 9명 가운데 6명이 영남 지역 출신이다. 확고한 지역 기반을 충분히 활용할 여지가 있다. 반면 이들 가운데 스타급이 부족하다는 점은 고민이다. 김무성을 빼면 차기 정치인 선호도에서 한 자릿수를 넘는 선수가 한명도 없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사령탑 박근혜, ‘잘못한다’(47.6%) > ‘잘한다’(41.8%) </font></font>경기 외적인 변수도 있다. 특히 ‘벤치 싸움’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새정치연합에서는 문재인이 지휘봉을 잡고, 선수로도 뛰는 ‘플레잉코치’로 나섰다.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다. 그는 차기 정치인 후보 선호도에서 22.8%를 차지해 김무성(31.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24.5%로 새누리당보다 10%포인트가량 낮다. 게다가 신생팀인 안철수 신당(20.2%)에 일부 지지율을 뺏기면서, 지도력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쪽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사령탑 구실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잘못한다’는 반응이 47.6%로 ‘잘한다’(41.8%)보다 5.8%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잘한다’(36.9%)보다 ‘잘못한다’(48.9%)는 판단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4.2%였다. ‘잘한다’는 응답은 19.1%였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여전히 70.2%가 ‘잘한다’는 평가를 했다. ‘잘못한다’는 25.5%였다. 어떤 방향이든 팬심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font color="#00847C">※은 여론조사기관 우리리서치,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함께 3연전을 앞둔 한국 정치를 전망하는 여론조사를 했다. 현 정당별 지지도와 함께 안철수 신당이 정상 출범할 경우 총선을 앞두고 정치 지형을 어떻게 흔들지 살폈다.이번 조사는 2015년 12월17~18일 전국 성인 남녀 1천7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에 의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응답률 2.5%.
같은 방식으로 12월17일 호남(광주·전남·전북) 성인 남녀 527명을 상대로 별도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 응답률 5.3%.
역시 같은 방식으로 12월17일 부산·울산·경남 성인 남녀 547명을 상대로 별도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4.2%. 응답률 3.6%.
이번 조사에선 2015년 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로 가중값을 부여하여 오차를 보정했다.</font>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윤 정권 퇴진 집회’ 경찰·시민 충돌…“연행자 석방하라” [영상]
숭례문 일대 메운 시민들 “윤석열 퇴진하라” [포토]
“자존심 무너져, 나라 망해가”…야당 ‘김건희 특검’ 집회도 [영상]
이시영, 아들 업고 해발 4천미터 히말라야 등반
“잘못 딱 집으시면 사과 드린다”…윤, 운명은 어디로 [논썰]
“비혼·비연애·비섹스·비출산”…한국 ‘4비 운동’ 배우는 반트럼프 여성들
“대통령이 김건희인지 명태균인지 묻는다”…세종대로 메운 시민들
불과 반세기 만에…장대한 북극 빙하 사라지고 맨땅 드러났다
지구 어디에나 있지만 발견 어려워…신종 4종 한국서 확인
명태균 변호인, 반말로 “조용히 해”…학생들 항의에 거친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