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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이상한 숲의 나라로

당신을 지상에서 가장 이상한 마법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그곳은 인간의 지옥. 죽은 자와 산 자들의 비릿한 살기가 감돕니다. 그곳은 인간이 아닌 생명들의 천국. 평화가 햇살처럼 쏟아집니다. 이름하여 비무장지대. 녹색연합과 공동으로 248km를 둘러봤습니다. 며칠밤을 새워서 대형 생태지도를 만들고 두꺼운 화보도 실었습니다. 생태 가치를 찾고 인근 주민들의 울분도 들어보고, 미래도 짚어봤습니다. 왜 사서 고생했냐고요? 마법을 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50여 년의 저주를 풀고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길을 찾고 싶었습니다. 이 숲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길 잃지 마시고 저희를 따라오세요.

한가위 합본 특대호인 <한겨레21> 678호는 아주 깁니다. 가는 길에 풀냄새 물냄새 맡으시고, 퀴즈도 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