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특집 > 특집1 기사목록 > 기사내용   2007년09월20일 제678호
[변수6] 영남 표가 얼마나 분산될까

‘호남 독식·영남 30% 득표’란 여권 필승 공식 이번에도 완성될까

▣ 최성진 기자csj@hani.co.kr

‘이명박 한방론’이 먹혀들기 시작하고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해서 곧바로 여권 후보의 승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두 번의 대선 경험에 비춰볼 때 범여권의 필승 구도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더 필요하다. 영남표 30%를 가져올 수 있는 카드의 확보다. 이 경우 호남을 독식하는 것은 기본 전제다.

주목할 만한 인물 유시민, 김혁규

지난 1997년 대선에서 국민신당 후보로 독자 출마한 이인제 의원은 영남에서 30%(178만여 표)의 표를 차지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25%(175만여 표)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벌인 표 차이는 겨우 39만여 표, 57만여 표에 불과했다.


△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왼쪽사진/ 한겨레 김태형 기자)와 김혁규 전 의원(사진/ 연합 진성철). 여권 내 몇 안 되는 영남 주자들이다.

‘호남독식, 영남 30% 득표’라는 여권의 대선 필승 공식이 이번에도 완성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한나라당의 전략통인 윤여준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영남표 분산은 여권의 선거전략 가운데 아주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전망이 쉽지 않다. 여권에서 당장 빼들 수 있는 카드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주목할 만한 인물은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유시민 후보와 김혁규 의원이다.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서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유 후보는 여권 후보 가운데 유일한 영남 주자다. 유 후보 본인도 경선 과정에서 “(영남 출신인) 내가 후보가 되면 한나라당 지역주의의 기반을 중립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최근 유 후보가 한나라당 경선에서 탈락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잇달아 극찬을 하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박 전 대표 지지층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 후보는 신당 경선에서 손학규, 정동영 등 양강 후보에게 한참을 뒤처진 4위로 본경선을 시작했다. 친노 세력이 분화된 상황에서 스스로 돌풍의 동력을 만들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각각 경기도, 전북 출신인 손학규, 정동영 양강 후보 쪽에서는 대신 경남에 연고를 둔 김혁규 의원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김 의원 쪽과 그밖의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조합으로 영남표를 많이 가져오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대하거나 ‘영남 신당’ 만들 수도

김 전 의원 쪽 관계자는 손·정 두 후보의 ‘구애’에 대해 “영남 출신인 김혁규가 지원해준다는 것과 영남 후보가 직접 나선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면서 “전자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쪽에서는 이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초까지 독자적으로 정당을 만들거나 특정 후보와 연대하는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독자 정당이란 김혁규 의원을 중심으로 경북 출신인 이수성 전 총리 등이 함께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른바 ‘영남 신당’을 말한다.

서봉대 <매일신문> 기자는 “김혁규나 김두관이 직접 후보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거드는 정도라면 대선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며 “결국 한나라당 성향의 제3후보가 등장하지 않고 한나라당과 범여권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간다면 지난 대선 때의 노무현은 물론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얻었던 표만큼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표 순간까지 작동할 ‘대선 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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