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7일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유가족들과 이정미 당대표, 심상정 의원이 영정을 들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마지막으로 찾았다. 공동취재사진
2010년 5월23일, 6411번 새벽버스를 탄 정치인이 있었다. 인천에서 용접공으로 위장 취업한 뒤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을 만들고 진보정당 건설에 평생을 바친 사람이었다. 그는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이라며 고단한 하루를 시작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름을 불렀다. “모든 투명인간들의 당이 돼야 한다”고 진보정당이 가야 할 길을 역설했다. 현실정치인이 된 뒤 그는 때로 갈팡질팡하고 때로는 오류를 범했다. 그의 공과에 사람들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그가 6411번 버스에서 내리자 모두들 빈자리를 보며 슬퍼했다. 닷새 동안 7만2천여 명의 시민이 전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강자 대신 약자에게 귀를 열고, ‘막말’ 대신 특유의 감각과 촌철살인 화법으로 ‘갑’들을 몰아세운 그에게 사람들은 ‘이상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본 듯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던 정치인’ 노회찬, 7월27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잠들다. 향년 62살.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독자 퍼스트 언론, 정기구독으로 응원하기!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서소문 고가 철거, ‘구조 안전성 보강 계획’ 수차례 요청받았다 [단독] 서소문 고가 철거, ‘구조 안전성 보강 계획’ 수차례 요청받았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957997126_20260529502712.jpg)
[단독] 서소문 고가 철거, ‘구조 안전성 보강 계획’ 수차례 요청받았다

하정우 “부산 유일 여당 의원” 박민식 “결국 기호 2번” 한동훈 “여론조사 앞서”
![박근혜 등판에 진보도 결집…국힘, 또 궤멸적 붕괴 조짐? [논썰] 박근혜 등판에 진보도 결집…국힘, 또 궤멸적 붕괴 조짐? [논썰]](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999745895_20260529502728.jpg)
박근혜 등판에 진보도 결집…국힘, 또 궤멸적 붕괴 조짐? [논썰]

70대 늦깎이 박사, 5명 살리고 하늘로…“다시 만나 연구 이야기해요”

이 대통령 “반만 찍히면 괜찮나”…기표소 나왔다 들어가
![10대 아들 “맑은 혈장” 이식한 억만장자…‘영생 산업’은 진보일까 [.txt] 10대 아들 “맑은 혈장” 이식한 억만장자…‘영생 산업’은 진보일까 [.txt]](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9/53_17800411497399_20260528503947.jpg)
10대 아들 “맑은 혈장” 이식한 억만장자…‘영생 산업’은 진보일까 [.txt]

논산 논두렁서 50대 주검…창고엔 친형·형수 숨진 채 발견

조갑제 “박근혜 ‘선거의 여왕’ 취소해야…국힘에 오히려 불리”

입원실 남녀 구분 폐지 추진…“환자 사생활·안전 침해” 반발도 거세

수천억 돈이 갈라놓은 태안...마을엔 갈등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