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증인’을 말한다
대단히 민감하고 조심스런 주제입니다.
이걸 표지로 올리기까지, <한겨레21> 내부에서도 격론이 오갔습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에게는 대단히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이 종교를 과연 이렇게까지 다룰 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거였습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통해 한국 사회의 주요한 논쟁 화두를 제시한 건
사실이지만 그 종교 내부로 깊숙이 들어가는 건 위험하지 않겠냐는 거였습니다.
기독교계는 물론 비종교인들에게까지 오랫동안 ‘이단’으로 찍혀온 그들.
병역은 물론 국기경례와 수혈까지 거부하며 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온 그들.
한기총의 한 목사님 표현에 따르면 그들은 “양심불량 범죄집단”입니다.
그럼에도 <한겨레21>은 ‘여호와의 증인’을 집중탐구해보기로 했습니다.
경멸적 시선을 던지며 그들을 왕따시켰던 이들도 한번쯤 가슴에 손을 얹어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대도 문 열어주지 않던 당신.
<한겨레21> 512호에서 부담없이 그들을 한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