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63살 삶 한 조각 한 조각]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니,
그가 우리 곁을 아주 떠난 것은 아니지요.
너무 미안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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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세상 각자의 몫을 사느라 힘들었으니,
외로운 그의 곁을 지켜주지 못했다 자책하지 마세요.
대신 비석 하나 세워요.
소박하고 정직한 것을 좋아했던 그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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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담담한 비석을 만들어요.
도덕을 일으키려 세상에 도전하다 저들의 증오에 떠밀렸지만
끝내 우리 가슴의 촛불이 되었다고,
깨끗한 글 한 자락, 피로 새겨 넣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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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는 고통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아도,
그가 품었던 오래된 생각을 아주 잊지는 말아요. 아주 떠나보내지는 말아요.
당신, 아주 떠나버리지는 말아요.
사진 <한겨레21> 윤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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