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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 이주의 숫자 + 블라블라
등록 2018-01-23 05:29 수정 2020-05-02 19:28
한겨레 백소아 기자

한겨레 백소아 기자

이제 ‘MB’ 차례다. 1월17일 새벽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구속됐다. 모두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으며 한 사람은 대통령의 살림을, 한 사람은 사정기관을 담당한 핵심 인물이다. 김 전 기획관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아 청와대에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비서관 역시 ‘민간인 사찰’ 의혹을 수사할 때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국정원 돈 5천만원을 입막음용으로 전달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윗선은 몇 없다. 모두가 생각하는 ‘그분’이다.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쳤다. 1월15일 수도권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동됐다. 1월17~18일에도 같은 조치가 이어졌다. 한 주에만 세 번째다.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는 당일(16시간)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관측되고 다음날 하루 종일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예보될 경우 시행된다. 이 경우 수도권 공공기관 차량은 2부제로 운영되며,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과 건설공사장 운영이 단축된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예상한 올해 비상저감 조치 발령 횟수는 7차례였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 남북 단일팀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총리는 1월16일 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북한의 세계 랭킹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며 “선수들에게도 그다지 큰 피해의식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희생을 강요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 총리는 1월19일 2차 정부 업무보고에서 “해당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 총리는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고마워 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애플이 1월1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5년간 3500억달러(약 37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국외 현금도 들여와 38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세금도 내겠다고 했다. 이 발표에 엉뚱한 사람이 숟가락을 얹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 그는 “내 정책이 애플과 같은 회사의 어마어마한 돈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번 결정은) 미국 노동자와 미국의 위대한 승리”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적었다. 애플 돈으로 생색낸 트럼프는 1월19일까지 상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 정부가 폐쇄되는 위기 상황에서 취임 1주년 파티를 열기 위해 플로리다 개인 별장으로 떠났다.

한겨레 백소아 기자

한겨레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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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



현송월
총살당한 이가 살아 돌아왔다. 는 2013년 8월 북한 가수 현송월이 음란물 제작 등의 이유로 공개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4년 5월 그는 모란봉 악단 단장으로 북한 관영 에 등장하더니 급기야 1월15일에는 평창올림픽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해 판문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용화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2017년 1월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응시한 뒤 면접을 보지 않고도 합격한 사실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소속사 쪽은 “박사과정 지원자가 부족해 계속 정원 미달이라 학교 측이 지속적으로 소속사에 추가 모집 응시를 권유”했다고 해명했다.






이주의  숫자


9199



연합뉴스

연합뉴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시간으로 1월17일 오전 9199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고가를 기록했던 2017년 12월 1만9783달러와 견주면 한 달 만에 절반 이하 가격으로 폭락한 셈이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올라 1만달러대를 회복됐지만, 세계 각국이 규제 조치를 내놓으며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래도 돈 버는 사람은 있다. 2017년 12월 정부가 규제 대책을 발표하기 전, 금융감독원 직원이 보유한 가상화폐를 팔아 50%가량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는 미리 규제 정보를 알고 판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블라블라_대륙의 미세먼지 해결법


파란 하늘을 보았니?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누리집 갈무리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누리집 갈무리


올겨울, 파란 하늘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수도권에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나쁨’(50㎍/㎥ 초과)을 기록하면서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환경 당국의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사상 처음 1월17~18일 이틀 연속 시행됐고, 서울시는 출퇴근 대중교통 요금 무료 조치까지 내놨습니다. 어떻게든 대중교통 이용객을 늘려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은 이해되지만, 효과를 들여다보면 ‘글쎄올시다’입니다. 비상저감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대기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다 싶은 야권에선 “혈세 낭비” 운운하며 ‘공짜 교통비’ 정책을 깎아내리기에 바쁩니다.
이런 가운데 1월16일 홍콩 일간지 의 짤막한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 중국에 높이 100m짜리 초대형 공기청정기가 시험 가동됐다는 소식입니다. 역시 ‘대륙의 스케일’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공기청정기라기보다는 차라리 ‘공기청정탑’에 가깝습니다. 실제 이름도 중국어로 ‘추마이타’(스모그 제거탑)라는군요. 효과는 어떨까요? 시험 가동을 해보니 대기오염이 심각한 날 미세먼지 농도가 15%가량 줄고, 반경 10km 지역에서 공기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군요. 아쉽게도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곳은 북부 내륙 산시성입니다. 한국이 혜택을 보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중국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재의 공기청정기를 압도하는 높이 500m, 지름 200m의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30㎢ 이내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고 합니다. 수도권 미세먼지의 40%가량은 중국에서 흘러들어왔다는 게 여러 조사 결과입니다. 거대한 공기청정기가 중국 곳곳에 세워지고, 뿌옇게 흐린 날마다 버스를 공짜로 타는 이벤트성 대책으로 과연 하늘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쉬워질까요.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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