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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 이주의 숫자
등록 2016-08-16 07:44 수정 2020-05-02 19:28

01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8월10일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2차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최 총장을 향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과 (1차 시위 때) 캠퍼스 내에 16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가 고졸 취업자 등을 상대로 4년제 졸업장을 주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이화여대가 포함됐고, 이화여대 학생들은 “고액 등록금을 노린 학위 장사이자 학벌주의를 부추기는 행위”라며 본관 점거 농성 등으로 학교 쪽과 맞서고 있다.

02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과 대규모 시위 사태를 부른 교육부 평생교육 단과대학(평단) 사업 문제가 동국대로 확산되고 있다. 8월10일 동국대 총학생회는 중구 서울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단 사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사업계획 과정에서 구성원의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번 사업이 ‘학위 장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김봉규 선임기자

한겨레 김봉규 선임기자

03 새누리당 새 대표에 ‘친박계 핵심’ 이정현 의원이 선출됐다. 8월9일 끝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선 이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 4명 가운데 3명도 친박계 쪽에서 선출됐다. 수락 연설에서 이 신임 대표는 “앞으로 새누리당에는 친박이나 비박뿐 아니라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호남 출신 당대표가 탄생했다’고 강조했으나, ‘새누리당이 도로 친박당이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04 세월호 특조위 활동 보장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이 이뤄지고 있다. 8월10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 현장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7월27일부터 이석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을 시작으로 특조위 위원들이 일주일간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폭염이 계속되는 중에도 8월3일부터는 김영진 더민주 의원을 시작으로 14명의 의원들이 매일 단식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세월호 문제를 덮을 수 없다. 희생자 영령과 가족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05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텔레비전 중계 과정에서 ‘성차별적 발언’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8월6일 SBS 김정일 캐스터가 여자유도 우란체제크 문크바트 선수(몽골)를 두고 “살결은 야들야들한데 상당히 경기를 억세게 치르는 선수”라고 했다. 이 밖에 “(펜싱 선수가) 미인대회에 출전한 것 같다” “스물여덟 살이면 여자 나이로는 많은 거다” 등의 발언도 문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이 올림픽 중계 성차별 발언을 모은 ‘리우올림픽 성차별 보도 아카이브’(https://goo.gl/5ucFqc)를 만들었다.

올림픽공동취재단

올림픽공동취재단

06  리우올림픽이 본격화하면서 중계권을 놓고 국내 방송사 간 ‘밥그릇 싸움’도 한창이다.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는 자신들이 돈 주고 산 ‘올림픽 영상’ 일부를 종합편성채널 등에 무료로 제공하는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보편적 시청권’에 따라 중계방송권자(공중파 3사)가 비중계방송권자(종합편성채널 등)에 자료 화면을 제공하도록 했다. 지상파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이 방송권과 재산권을 침해하고, 종편에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07 마이크 펠프스의 금빛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미국 수영 국가대표선수 펠프스는 8월10일 리우올림픽 남자수영 접영 200m 결선에서 1분53초36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1시간 뒤, 남자 계영 800m에서도 동료 3명과 함께 우승을 일궜다. 그의 21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당연하게도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 보유 기록은 펠프스가 갖고 있다. 2위와의 격차는 어마하다. 펠프스 다음으로 마크 스피츠(수영·미국) 등이 9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08 일본 정부가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출연하기로 한 10억엔(약 107억원)의 사용 방향에 대해 한국 정부와 사실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8월9일 외교부 당국자는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소녀상 이전 문제는 주요한 쟁점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튿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 우리 스스로 할 테니 정부는 손을 떼라”고 말했다.

09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문제에 대해 중국 쪽 의견을 듣겠다며 방중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8월10일 귀국했다. 공항 입국장에선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굴욕적인 사대외교를 했다”며 비난했다. 새누리당 초선의원들도 “국가주권에 관한 문제를 외국에 의존하는 극히 사대적인 행동”이라며 이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방중 6인’ 가운데 한 명인 김영호 더민주 의원은 “한-중 우호관계 외교 채널이 가동됐다는 성과를 얻었다”고 반박했다.

10  온열질환자속출하고 있다. 전례 없이 이어지는 폭염열대야 때문이다. 8월9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모두 129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와 경북 지역에선 온열질환으로 4명이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온열질환은 발열·구토·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햇볕이 강한 낮에 환자가 주로 나오지만, 열대야로 인해 밤시간대 환자도 적지 않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다운



올림픽공동취재단

올림픽공동취재단

진종오
한국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 선수가 8월11일 세계 첫 올림픽 사격 3연속 금메달을 땄다. 진종오는 8월11일 리우올림픽 남자사격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결승 경기에서 한때 7위까지 하락하며 탈락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경기 중반 전세를 뒤집으며, 19번째 격발에서 역전한 뒤 마침내 우승을 따냈다.


AP연합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엔 너무 나갔다. 트럼트는 8월9일 유세 도중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수정헌법 제2조를 폐지하려 한다. 힐러리가 대법관을 임명하면 여러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총기 소유를 인정한) 헌법 제2조 지지자들이라면 방법이 있을지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총기 소지 찬성주의자들이 힐러리를 향해 총기를 쓸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주의  숫자


8시간 32만원



정용일 기자

정용일 기자


가정용에만 적용되는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누진세 탓에 가정에서 에어컨조차 맘 편히 틀 수 없다. 누진세는 6단계로 나눠졌는데, 6등급에 도달하면 1등급보다 11배 많은 돈을 내야 한다.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평균 8시간 한 달간 틀면, 에어컨 전기요금만 32만원이 나온다. 산업·상업 전기에는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전력을 상대로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청구’ 단체소송이 시작됐다. 8월10일 현재 신청자가 9천 가구를 넘었다.

이채연 객원기자 chloette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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