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손에 카카오 열매를 따는 마시트(낫) 대신 연필을 쥐어주고, 농민들이 생계 걱정 없이 품질 좋은 카카오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착한 초콜릿’의 향이 우리나라에도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다.
745호 지구를 바꾸는 행복한 상상 Why Not ‘초콜릿은 천국의 맛이겠죠’가 보도된 뒤, 한국공정무역연합의 공정무역 초콜릿 판매량은 5배 넘게 뛰어올랐다. 홈페이지 접속자 수도 평소보다 3배 넘게 늘어나 하루에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정무역을 ‘공부’하고 갔다. 그만큼 공정무역 초콜릿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얘기다. “초콜릿이 어린이 노동 착취의 결과라는 건 알면서도 안 먹을 수는 없었는데, 착한 초콜릿을 알게 돼 기쁘다”며 “기사를 보고 착한 초콜릿 2만원어치를 주문했다”고 기자에게 알려온 독자도 있었다. 그는 “조금 비싼 것 같지만 ‘연대’의 손길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지난해 함께 고생했던 회사 동료들과 나눠 먹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공정무역 초콜릿을 선물하자는 캠페인도 벌어진다. 은 인터넷 서점 예스24(www.yes24.com)와 함께 2월3일부터 ‘밸런타인데이엔 착한 초콜릿!’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예스24 홈페이지에서 의 관련 기사와 사진을 보고, 이를 담아간 블로그·카페 등의 주소와 함께 소감을 올리면 포인트를 준다. 소감을 올린 이들 가운데 추첨된 5명한테는 6개월치 정기구독권도 선물한다. 한국공정무역연합의 공정무역 초콜릿도 예스24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임수정 예스24 마케팅파트장은 “ 기사를 보고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블로거들 사이에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캠페인이 확산돼 ‘고민이 담긴 소비’가 먼 나라 어린이들을 돕는 힘이 된다는 걸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 어린이 돕기 모금도국제아동지원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www.sc.or.kr)도 과 함께 2월2일부터 ‘코트디부아르를 돕는 착한 초콜릿’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로 3년째 코트디부아르 카카오 농장 아동 돕기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은 모인 기금으로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는 캠페인 범위를 좀더 확장해, 그간 이 보도한 기사를 제공받아 아동권리 향상을 위한 상시적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2월9일부터는 한국공정무역연합의 공정무역 초콜릿도 함께 판매하는데, 판매액의 10%는 기부금으로 적립돼 코트디부아르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장로교신학대학원 착한소비운동팀도 자체적으로 제작한 착한 초콜릿 관련 동영상 CD를 교회에 배포해 공정무역을 알리고, 이번 밸런타인데이엔 공정무역 초콜릿을 선물하자는 캠페인을 열기로 했다.
글·사진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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