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망각에 경종을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4월16일. 시간은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한 채 흘러버렸다. 특집2 ‘4월16일 이전 침몰하고 있었다’는 망각에 경종을 울린다. 기사는 세월호 참사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재앙’이라고 요약한다. 자본 앞에서 기업은 눈을 감았고, 국가도 고개를 돌렸다. 촘촘한 기록과 인용은 그날의 끔찍함에 이처럼 많은 전조가 있었음을 상기시킨다. 수많은 경고를 우리는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는 사실에 섬뜩해진다. 그렇다면, 현재는? 국민안전처가 신설되고, 해경이 해체된 지금은 다를까? 기사를 다 읽고 현재가 궁금해졌다. 얼마나 다르고, 얼마나 같을까. 이어지는 기사를 기대해본다.
공다솜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두 개의 길이 있다. 학교와 학생이 있고, 넘치는 노동력이 있다. 좋은 직장을 갖고 싶다는 열망까지 비슷하다. 다만 ‘대졸’의 길에서 들리는 고함이 ‘고졸’의 길에선 들리지 않는다. 더 정확히는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다. 표지이야기 ‘고졸 지옥에 부는 고졸 공시 바람’ 은 ‘고졸’의 길을 휩쓸고 있는 ‘고졸 공시’를 다룬다. ‘예고된 차별’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학교와 학생 모두가 한마음으로 합격을 바라고 부족하다면 사교육의 힘을 빌릴 만큼 간절하지만, 기회는 늘 부족하고 합격의 좁은 문 뒤에는 ‘인턴’이라는 또 다른 문이 있다. 합격의 동아줄을 잡은 소수가 사라진 다음, ‘고졸의 길’엔 다시 적막뿐이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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