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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 이주의 숫자
등록 2016-11-29 14:11 수정 2020-05-02 19:28

01  이제는 탄핵 정국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11월24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정기국회 내에 제출해 처리키로 했다. 정기국회는 12월9일 종료된다. 늦어도 12월9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 3당의 탄핵안 처리 방침을 정면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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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혐의’ 입증에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수사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1월24일 롯데그룹과 SK그룹, 기획재정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기업이 K스포츠재단에 한 추가 지원과 정부의 면세점 추가 결정 사이의 대가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친 검찰은 초강경 태세다.

03  삼성-국민연금-청와대, 시크릿은 밝혀질까. 삼성 합병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월24일 15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국민연금공단이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는 데 개입했는지 추궁했다.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04  검찰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중심에 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최순실 국정 개입 사건이 터지고 나서 청와대가 증거인멸을 지시한 문건을 확보했다. 이 문건에는 수사 핵심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정보가 담겼는데 검찰은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의 주도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것으로 본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에서 가져온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우 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05  검찰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박태환 선수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11월24일 박 선수의 가족을 불러 구속된 김 전 차관이 외압을 행사한 상황을 조사했다. 김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 쪽과 만난 건 지난 5월25일이다. 당시 체육계 일각에선 이중 처벌 논란이 제기됐다. 검찰은 박 선수 쪽에서 제출받은 1시간30분 분량의 녹음파일을 분석한 뒤 김 전 차관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06  정유라 대학 입학 특례 논란의 이화여대에 징계 바람이 불었다. 최순실 딸 정유라에게 입학 특혜를 준 이화여대 교수들이 무더기로 징계받게 됐다. 교육부는 특히 입시 부정을 주도한 교수 2명에 대해 교수직을 박탈하라고 요구했다. 의혹의 정점에 선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선 경징계 요구에 그쳤다. 교육부는 이화여대에 대한 특별감사 후속 조치로 교수 28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07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비선 실세 의혹에서 재벌 수사와 비아그라 대량 구입 의혹까지 번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는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대량 구매한 사실에 의문을 던졌다. 는 ‘비아그라가 한국 대통령에게 새 스캔들을 만들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비아그라 대량 구입 의혹을 전했다. 도 “비아그라 논란은 대통령의 거대한 정치 스캔들”이라 평했다.

08  영하의 날씨에도 촛불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까지 합류한 촛불 대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평일에도 핫팩과 LED 촛불을 들며 방한복을 입고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광장을 메우고 있다. 촛불은 광장이 아닌 일상 공간에서도 타오르고 있다. 출퇴근길 서명운동, 동맹휴업, 동네 촛불집회, 집집마다 ‘박근혜 하야’ 현수막 내걸기 등으로.

09  혼란한 시국에, 이명박 정부 때 밀실 추진 논란으로 무산됐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11월23일 공식 체결됐다. 이날 협정 체결식이 비공개로 진행돼 ‘밀실 서명’ 논란이 일었다. 협정 체결 취재를 위해 국방부 청사에 도착한 사진기자들은 협정 서명식을 공개할 수 없다는 국방부의 일방적 통보에 강하게 반발했다. 국방부는 찍은 사진조차 공개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사진기자들은 카메라를 내리고 ‘취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10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해안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AI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전국 시·군이 10곳으로 늘었다. 그사이 살처분된 닭과 오리도 100만 마리에 육박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23일 AI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농장주들은 정부의 뒤늦은 대처로 AI를 막아낼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다운



정용일 기자

정용일 기자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1월24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 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이 시장(11.6%)이 처음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11.4%)를 누르고 대권 후보 톱3 대열에 진입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구속 처벌을 요구하는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한발 앞서 여론을 주도한 것이 지지율 상승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겨레 김태형 기자

한겨레 김태형 기자

김진태
또 막말이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열린 보수단체의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에 대해 “애국시민이 있어 대한민국엔 희망이 있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시국에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에 힘을 실어주며 ‘여왕의 호위무사’ 발언을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와 관련해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며 폄하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이주의  숫자


1300조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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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들어 서민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부채 규모가 1300조원을 넘었다. 한국은행은 올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2분기보다 38조2천억원(3.0%) 늘어난 1295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월24일 밝혔다.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한 원인은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의 영향이 크다. 부채를 늘려 경기를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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