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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글바글10

업&다운 + 이주의 숫자
등록 2015-10-06 08:00 수정 2020-05-02 19:28

01  박근혜 대통령이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두고 ‘신뢰에 기반한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국민과 나라를 바꾼 성공 사례라고 했다. 9월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다. 두산백과는 새마을운동이 ‘농민·서민의 지지에 기반해 유신체제를 지속하려는 돌파구’였다는 해석도 있다고 설명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말해 박 대통령의 큰 박수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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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신뢰에 금이 갔다.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9월30일 귀국하자마자 청와대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틀 전 야당과 합의한 2016년 총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다음날 박 대통령이 참석한 국군의날 기념식 등에 불참했다. 언론은 ‘김무성의 시위’라고 제목을 뽑았다. ‘김무성의 사위’로 읽고 기사를 클릭한 이가 많았다.

03  남북관계에도 금이 가고 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9월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남조선 집권자가 밖에 나가 동족을 물고 뜯는 온갖 험담을 해대는 못된 악습”이라며 반발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비롯한 도발을 강행하는 것”을 비판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지뢰 폭발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이어진 8·25 합의 한 달 만의 일이다.

04  경찰은 좀더 확실히 선을 긋고 싶어 한다. 경찰청은 9월29일 집회 참가자가 폴리스라인을 넘으면 현장에서 바로 검거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만원 이하 벌금’인 폴리스라인 침범 행위 처벌을 2배로 강화하는 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개혁 완수와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라고 한다. ‘나라경제 망치는 반정부세력’이 되고 싶지 않으면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다.

05 인권단체들은 집회·시위에서 폴리스라인 말고도 유념해야 할 것이 많다고 알렸다. 인권단체연석회의와 진보네트워크는 10월1일 집회·시위에서 시민들이 공권력에 올바르게 대응하는 방법을 26개 상황별로 안내하는 애플리케이션 ‘집회·시위 제대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앱 장터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집회·시위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전자충격기’ ‘가스분사 겸용 경봉’ ‘다목적 탐색등’과 같은 경찰 장비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06  최근 7년 동안 모텔이나 주점에서 생소한 외관의 통에 담긴 생수를 마신 적이 있다면 기준치보다 최대 1200배 많은 일반세균을 같이 마셨을 가능성이 높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에 있는 한 업체에서 플라스틱병 33만여 개와 병뚜껑 100만여 개를 사들여 수돗물이나 정수기물을 담아 전국 대형 주점과 모텔에 공급한 혐의(먹는물 관리법 위반)로 45명을 입건했다고 10월1일 밝혔다.

07  전세가매매가도 모두 오른다. KB국민은행은 주택 매매·전세 시장 동향을 9월30일 발표해, 9월까지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4.76% 올랐다고 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 4.36%를 이미 뛰어넘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도 72.9%로 11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난에 따라 주택 거래가 늘면서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2000년대 중·후반의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08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9등급)로 바뀐다. 교육부는 10월1일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점수 1~2점을 더 받으려는 불필요한 경쟁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직후 고교 수학과 중학교 영어 사교육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어는 중학생 때 완성하고 고등학생 땐 수학에 집중할 것이라고.

09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 팔린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 12만여 대를 리콜할 뜻을 전해왔다고 환경부가 10월1일 밝혔다.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판매된 폴크스바겐 차 20종과 아우디 차 8종이 리콜 대상이다.

10  문화재청이 창의문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0월1일 밝혔다. 서울 청운동에 있는 창의문은 조선시대 한양도성 서북쪽 인왕산 자락에 자리잡은 통로였다. 태조 5년(1396년)에 건립됐고 자하문이라고도 불린다.

한겨레 김태형 기자

한겨레 김태형 기자




& 다운



여의도 지하벙커
여의도 지하벙커가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가 2005년 여의도버스환승센터 공사 과정에서 발견한 여의도 지하벙커를 10월1일 공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이 유사시 북한 공격에 대비할 목적으로 당시 5·16광장(현 여의도공원) 지하에 1976~77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160평에 달하는 홀과 20평 방으로 이뤄져 있다.

메르스
지난 5월20일 첫 확진 환자 발생 뒤 162일 만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국내 메르스 환자 186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양성반응을 보인 30대 환자가 10월1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10월29일 공식적으로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방침이다.



이주의  숫자


6,624,000



10월2일은 ‘노인의날’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를 보면 올해 65살 이상인 고령자가 662만4천 명이다. 전체 인구의 13.15%다. 고령자 인구 비중이 7% 이상인 고령화사회에서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접어들기 직전이다. 고령층(55~79살)의 61%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57%가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했다고 한다.
한겨레 김태형 기자

한겨레 김태형 기자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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