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비상대책위원회’의 수준을 뛰어넘을 듯하다. 조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이 단장을 맡고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 교수, 소비자단체 대표 등 9명이 참여한 ‘미국 광우병 민관 현지조사단’이 지난 4월29일 미국으로 떠났다. 조 단장은 9박10일 일정 동안 미국에서 발견한 광우병 소를 미국 농무부가 어떻게 조사했고, 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으로 판단했는지, 젖소 나이를 10년7개월로 밝힌 이유 등을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부랴부랴 떠난 조사단은 미국 국립수의연구소의 비정형 소해면상뇌증 조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고~뤠? 어쩐지 미국 말이 맞을 거 같더만), 광우병 소가 자란 캘리포니아의 목장은 가보지도 못하는 수준(그치? 안 되겠지? 안 될 거 같더라)의 조사 결과를 얻었을 뿐이다. 미국에서 한국 정부에 보내온 자료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심지어 이미 파악하고 있어야 할 미국의 광우병 위기 대응 시스템을 이제 와서 확인하고 온 조 단장은 과연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까. 그리고 농림수산식품부는 그 결과물을 근거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어떤 조처를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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