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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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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지구 살리기, 나도 할 수 있어요

등록 2020-08-31 07:21 수정 2020-09-05 01:04
김희수 제공

김희수 제공


“꼼꼼하게 분리배출하세요~”

김희수(21·대학생)

“올해 코로나19와 한반도 집중호우를 겪으면서 기후위기를 더 이상 외면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갖게 됐어요. 내가 버린 쓰레기가 재활용되도록 분리배출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1. 페트병은 라벨을 떼고 뚜껑을 열어 발로 밟은 뒤, 다시 뚜껑을 닫아 배출한다.

2. 우유팩과 캔은 씻어서 원형을 보존해 배출한다.

3. 분리배출 방법이 헷갈리는 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버리고, 종량제봉투에 들어가지 않는 쓰레기는 대형폐기물로 배출한다.

4. 상자는 테이프와 라벨, 알루미늄 부속품 등을 제거한 뒤 배출한다.

5. 폴리염화비닐(PVC)은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6. 도시락이나 컵라면 용기처럼 색이 물든 스티로폼은 경제적 이유로 재활용이 안 되고, 요가매트와 과일포장망은 스티로폼이 아니다.

7. 폐휴대전화, 충전기(배터리)는 ‘나눔폰 서비스’를 활용해 배출할 수 있다.

이렇게 내용물을 비우고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재활용품 선별 과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나예빈 제공

나예빈 제공


“첫걸음은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

나예빈(24·대학생)

“기후위기의 가장 무서운 점은 평범한 일상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겁니다. 전에는 당연했던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가 더는 당연하지 않고, 여름에 시원하게 내리던 장맛비가 갑자기 불규칙해졌습니다. 저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면서 하나둘 친환경 제품으로 바꿔 쓰고 있습니다. 텀블러는 일회용 컵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이기에 텀블러를 자주 바꾸지 않습니다. 에코백도 마찬가지고요. 또한 요즘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이 늘고 있는데, 필요한 옷만 오프라인에서 사고 온라인 구매는 최소화하고요. 너무 많은 포장이 부담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은 물건은 결국 버리기 때문이죠. 2년 동안 채식하면서 고기 소비도 중단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채식할지는 미지수지만, 고기 먹는 것을 최소화하는 습관은 유지하려 합니다. 고기 소비량을 줄이는 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일보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더 크다고 합니다.”

이은주 제공

이은주 제공


“계단으로 걸어요”

이은주(50·회사원)

“환경이 점점 더 나빠지고 기후가 당장 이상해지면서 지구가 병들어간다는 걸 느낍니다. 우리 세대의 잘못으로 후세가 얼마나 힘들지 걱정돼 당장의 불편을 참기로 했습니다. 저는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합니다.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에어컨 사용은 최소화하고 제습기, 스타일러(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에어프라이어(뜨거운 공기로 튀김요리를 하는 조리 도구) 같은 가전은 아예 쓰지 않습니다. 전기청소기 대신 손걸레질을 하고, 전기밥솥 보온 기능도 쓰지 않습니다.”

인포그래픽/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

*표지이야기_2020 청소년 기후위기 리포트 모아보기
http://h21.hani.co.kr/arti/SERIES/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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