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숙 마리북스 편집장
최근 한류 열풍으로 중국·동남아 등의 국가에서 ‘한국어’가 사회 진출에 유력한 경쟁력이 됨으로써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혼자서도 손쉽게 공부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한국어 교재는 많이 없다. 이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고 더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류 스타 이준기와 함께 지난 3년간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이 책을 만들었다.
이준기가 DVD 녹음에 직접 참여해이준기는 한국어 발성이 좋은 배우이자 한국어의 최대 열풍지인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홍콩·타이·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을 아우르는 최고의 한류 스타다. 이 때문에 ‘한국어 전령사’로 이준기를 주목했고, 이 책의 제안을 받은 이준기의 첫 마디는 “이거 우리나라에 좋은 거죠? 그럼, 꼭 해야죠!”였다.
이 책은 한류 스타 이준기에 기댄 스타 화보 위주의 한국어 교재가 아니다.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오랫동안 애써온 두 저자의 열정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한국어 기본서’로, 한국어의 기초 자음과 모음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표현, 까다로운 문법과 발음 규칙까지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준기는 캐릭터의 한 사람으로 등장해 DVD 녹음에도 직접 참여하며, 외국인 학습자들이 이준기와 대화를 주고받듯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게 했다. 본문 속에 나오는 ‘이준기의 서울 소개’와 ‘문화 팁’ 등의 아이디어도 이준기가 낸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인 학습자가 공부하기 쉬운 구성으로 돼 있고, 친절한 설명이 덧붙어 있어 혼자서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준비운동’에서는 한글의 기초인 자음과 모음을 예쁜 일러스트를 보며 한눈에 익히도록 했고, 한글의 발음 규칙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본문 ‘기초 회화’에서는 그 과에서 배우게 될 학습 내용에 따른 기본 회화를 예습한다. ‘어휘와 표현’에서는 새로 나오는 단어와 어휘가 번역과 함께 소개되며, 발음 규칙을 반복적으로 소개해 학습 초기부터 정확한 발음을 익히도록 했다. ‘문법’에서는 꼭 알아야 할 한국어의 기초 문법을 소개하고, 회화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문법 활용 연습을 실었다. ‘회화 연습’은 문법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회화 연습들로 돼 있다. ‘이준기와 이야기하기’는 그 과에서 배운 내용을 총복습하는 곳으로, DVD를 들으며 이준기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필요한 과에는 듣기 연습과 한국어 ‘더 배워보기’를 위한 ‘Special’도 담겼다.
이 책은 한국어 학습자들이 가장 갈망하는 자신의 언어권으로 설명된 한국어 교재로 공부할 수 있게, 한국어판·영어판·일본어판·중국어판 4개 언어권으로 발간됐다. 이번에 발간된 것은 초급 교재고, 앞으로 중급과 고급도 발간할 계획이다. 여기에 알기 쉽고 친절한 설명과 한눈에 쏙 들어오는 일러스트 편집으로 문형·문법 학습뿐만 아니라, 전체 동사 변화나 조사 비교 등도 학습할 수 있게 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구성하는 데도 실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와 표현들로 구성된 실용 한국어 교재며, 한국어능력평가시험(TOPIK)을 출제한 선생님이 직접 집필해 한국어능력평가시험 대비에도 적합하다.
일본·홍콩·중국 현지에 정식 발매해책이 발매된 뒤 본 도서 제작에 이준기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이준기 팬뿐만 아니라 다른 한류 팬들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한국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최근 한류 열풍에 가세하고 있는 프랑스, 그리스 등의 유럽 대학과 이슬람 아랍권에 있는 독자들도 교재로 쓰고 있다. 처음에는 이준기 때문에 이 책에 주목했는데, 한국어 교재로서 구성이 잘돼 있다는 평이다. 이준기와 한국어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 반가운 사실은, 국내외 한국어 학습자와 교육 관계자뿐만 아니라 해외 비정부기구(NGO) 단체, 다문화가정 여성의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봉사활동 단체에서도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습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역시 ‘이준기와 이야기하기’. 이 코너만 나오면 학습자들이 열광적으로 소리치며 목소리를 한껏 높여 이준기와 열심히 대화한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 있는 이준기 팬들은 물론 해외 동포들은 “이 책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겠다” “다음 권을 만들 때는 우리가 번역이나 감수를 맡아주겠다”며 자원봉사를 희망하기도 한다. 이들의 소망은 단 하나. 이 책이 많이 알려져서 이준기와 한국어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것이다.
현재 이 도서는 현지화 전략으로 세계 각국에서 정식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즉 그 나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더 보강하고 해당 국가의 언어로, 해당 국가의 현지 유통으로 더욱 손쉽게 이 도서를 접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현재 일본·홍콩에서 정식 발매가 되었고, 중국은 내년 4월에 발매된다. 타이와 아랍 국가 등에서도 현지 발매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이 국가들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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