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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역린, 80일간의 추적

파도 파도 끝없는 권력형 비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민낯 드러나기까지
등록 2016-12-14 08:02 수정 2020-05-02 19:28
9월20일, ‘비선 실세’ 최순실이라는 이름 석 자가 세상에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역린 ‘최순실’이 대통령 뒤에서 국정을 좌지우지했고 미르재단 등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800억여원을 뜯어냈다. 사태의 중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다. 게이트를 캘수록 최씨 가족과 측근, 청와대 참모와 고위 관료들, 대기업 총수 등이 계속 엮어져나왔다. 온 국민을 분노케하고 국정이 마비된 참담한 막장드라마의 끝은 어떻게 쓰여질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막장 전개를 시간대별로 담았다.

게이트 전주곡 의혹의 시작

한겨레 박종식 기자

한겨레 박종식 기자

2014년 11월28일 ‘비선 실세 국정 개입’ 문건 보도.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꼽히는 정윤회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청와대 내부 문건이 보도돼 파장을 낳음. 비선 실세의 내막이 드러나는 계기됨

2016년 7월27일 'TV조선' 미르재단 486억원 모금 보도.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처음 제기.

게이트 1막 ‘비선 실세’ 최순실 등장

(위쪽) 한겨레 박종식 기자,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아래쪽) 사진공동취재단, 한겨레 김명진 기자 

(위쪽) 한겨레 박종식 기자,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아래쪽) 사진공동취재단, 한겨레 김명진 기자 

2016년 9월20일 ‘대기업 돈 288억 걷은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 보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본격 시작.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대기업들이 수백억원의 거금을 출연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최순실씨가 개입됐다”고 주장.

야당,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 제기하며 총공세. “전두환 정권 때의 일해재단 재현”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 사유”

9월23일 삼성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위해 10억원대의 명마를 매입해 제공했다는 의혹 일어.

9월28일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제기.

9월29일 입법 로비 명목으로 출연금 800억원을 모았다고 의혹 받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이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미르재단 대표 김모씨 등을 검찰에 고발.

9월30일 “대기업 문건에 미르재단 청와대가 주관” 보도.

10월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청와대 외압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고발 사건 배당. 단순 고발 사건을 맡는 형사부에 배당해 ‘수사 의지 부족’이라는 지적 나와.

10월18일 “K스포츠 ‘대기업 80억 요구’ 사업, 독일 최순실 모녀 회사가 주도했다” 보도.

10월19일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정유라 입학과 학사 특혜 의혹 논란에 사임. 이화여대 학생 5천여 명과 교수 100여 명, 정유라 부정입학 비리 해명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

10월24일 박근혜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하겠다고 말함. 갑자기 개헌론 들고나온 것은 ‘국면 전환용’이라는 해석 나옴.

JTBC, 최순실이 사용한 태블릿 PC 입수해 드레스덴 선언문 등 연설문과 국가 기밀 문서 저장 사실 보도.

10월25일 박근혜 대통령 1차 대국민 담화 발표.

10월27일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검찰 출석.

최순실, 독일에서 “박 대통령 당선 직후 이메일로 연설문 받아봤다” 인터뷰.

게이트 2막 ‘국가·비선·자본’ 3각 커넥션

(위쪽) 한겨레 송호진 기자, 연합뉴스 (아래쪽) 한겨레 김정효 기자, 연합뉴스

(위쪽) 한겨레 송호진 기자, 연합뉴스 (아래쪽) 한겨레 김정효 기자, 연합뉴스

10월27일 최순실 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 설치.

10월28일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검찰 출두.

최순실, 변호인 통해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으며, 검찰에서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할 것” 밝혀.

독일 검찰, 최순실 ‘돈세탁’ 혐의 조사 착수.

10월2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1차 촛불집회 참가자 2만 명 추산.

10월30일 청와대, 우병우· 안종범· 문고리 3인방 경질.

10월31일 ‘비선 실세’ 최순실 검찰 출두. “죽을죄 졌다. 용서해달라”는 말과 명품 신발 한 짝 남기고 검찰 청사 들어가.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검찰 조사에서 “재단 모금은 안종범 수석이 지시했다” 진술.

11월1일 야 3당,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국정조사와 특별법에 의한 특별검사(별도특검) 도입 병행 추진키로 합의.

11월2일 검찰 수사에서 삼성이 최순실 모녀의 독일 회사에 35억원 지원한 정황 드러나.

박 대통령,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조사 중 체포.

야 3당, ‘인사청문회 보이콧’ 반발.

11월4일 박근혜 대통령 2차 대국민 담화 발표.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비서관 조사 중 체포.

검찰, 안종범 구속영장 청구. 최순실과 공모해 기업들이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에 약 800억원의 기금 내도록 강요한 혐의.

11월5일 2차 촛불집회 참가자 20만 명 추산.

검찰, 승마선수 정유라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삼성그룹 후원 받은 경위 수사.

11월6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환.

11월8일 ‘최순실 측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검찰 출두.

박 대통령, 국회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국회가 요청한 총리 후보를 수용하겠다” 밝혀.

11월12일 3차 촛불집회 참가자 100만 명 추산.

검찰,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출연 요청 의혹 대기업 총수들 조사.

게이트 3막 ‘피의자’ 박근혜

(위쪽)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아래쪽)  한겨레 김정효 기자,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위쪽)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아래쪽) 한겨레 김정효 기자,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11월15일 박 대통령, 유영하 변호사 선임해 검찰 조사 불응 입장 밝혀.

“박 대통령이 차움의원에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진료 받았다” JTBC 보도.

11월16일 박 대통령, 부산 엘시티 건설 비리 사건 엄정 수사 지시. ‘게이트 관심 흐트리기 위한 카드’라는 비판 나옴.

11월17일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 강요’ 의혹 받던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검찰 출석. CJ가 자사 케이블방송에서 박 대통령 풍자 프로그램 방송하고,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호평한 영화 를 배급해 현 정권의 눈 밖에 났다는 의혹 일어.

11월18일 검찰,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횡령 혐의 체포.

‘최순실 모녀 특혜 지원 의혹’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검찰 소환.

11월19일 4차 촛불집회 참가자 95만 명 추산.

고영태 전 K스포츠재단 이사 “회장(최순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대통령의) 연설문 고치는 일. 자기가 고쳐놓고 문제 생기면 애먼 사람 불러다 혼낸다”

11월20일 최순실, 안종범, 정호상 일괄 기소.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피의자 입건.

검찰, 박 대통령이 최순실 딸 정유라의 친구 부모 사업까지 챙기도록 지시한 정황 파악.

11월21일 청와대, 퇴진 전제 총리 추천 거부.

11월22일 검찰, ‘정유라 부정입학 의혹’ 이화여대 압수수색.

11월23일 검찰, 최순실 단골 의사 김영재 원장에 대한 특혜 지원 정황 포착.

검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찬성’ 국민연금공단·삼성 미래전략실 동시 압수수색.

11월24일 검찰, 롯데·SK·기획재정부 압수수색. 게이트 사건에 뇌물죄 추가 위해 전방위 수사 확대.

11월25일 박 대통령 지지율 4% 역대 최저 기록(한국 갤럽).

11월26일 ‘최순실 언니’ 최순득, 검찰 소환 조사.

5차 촛불집회 참가자 190만 명 추산.

11월28일 ‘장시호 지원 의혹’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검찰 조사.

11월30일 박근혜 대통령, 박영수 특별검사 임명.

김성태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위원장 국정조사(1차 기관보고)에서 “정부 부처의 정책 결정에서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작년 5월 결정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는 데 최순실이 개입했는지가 국정조사의 핵심 요소” 밝혀.

게이트 4막 법 앞에 선 게이트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12월2일 이화여대, 정유라 영구 퇴학·입학 취소. 부정입학 관련 전 입학처장, 교수 등 5명 중징계.

12월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 171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

12월3일 6차 촛불집회 참가자 232만 명 추산.

12월6일 ‘최순실 국정 농단 국조특위 1차 청문회’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대기업 총수 9명 출석. 총수들 뇌물죄 적용 우려해 “대가 바라고 돈 낸 게 아니다” 답변 되풀이.

12월7일 ‘최순실 국정 농단 국조특위 2차 청문회’ 김기춘, 고영태, 차은택, 장시호 등 출석. 최순실, 우병우 등 불출석. 김기춘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장시호는 “이모(최순실)가 시킨 것”으로 떠넘겨.

12월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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