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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여, 버마를 기억하라” 국내에서 생활하는 버마 난민들, 일터도 포기하고 조국의 민주주의 위해 나서다
“아웅산 수치 여사와 동지들을 즉각 석방하라.” “군사독재 타도는 세계인의 의무입니다.” 6월6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버마대사관 앞. 마침 국경일인 현충일이라 거리의 행인들마저 별로 없었지만, 피켓시위를 벌이는 이들은 차가운 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소리를 더욱 높여갔다. 이들은 모두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NLD·National League for Democacy Korea Branch) 회원들로, 5월30일 버마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테러와 억류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회원들 가운데는 삭발까지 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면담 요청
올해 초 한국정부는 이례적으로 한국지부 간부들인 아웅리 슈(40·회장), 마우마우 르윈(38·부회장), 네이턴 나잉(34·총무) 등 3명에 대해 정치적 난민으로 인정한 바 있다. 지난 50년 동안 5명의 난민만을 인정해온 우리 정부로서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셈이다. 이 가운데 정치 난민으로 인정받은 것은 이들이 유일하다. 이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통해 면담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편지를 두고 아웅리 슈 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들은 6월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6월 난장-오 피스 코레아’ 행사에서도 피켓시위를 벌였다. 그들이 입은 옷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Democracy is the only ideology which is consistent with freedom.”(민주주의는 자유와 모순되지 않는 유일한 이념이다.) (예금주: 네이턴나잉 하나은행 586-910005-74207)
*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 www.nldla.com(버마민족민주동맹 홈페이지), www.dassk.com(아웅산 수치 여사 홈페이지), 다음카페 ‘버마문제를 생각하는 시민들 모임’
글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사진 이용호 기자 yh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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