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기

10원짜리의 위력을 보여줍시다

“10원짜리 동전으로 소년소녀 가장에게 꿈과 희망을 사줄 수 있습니다. ”

어린 나이에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어느 해보다도 추운 겨울 을 살아가는 소년소녀들의 가슴을 다독여주기 위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 SK텔레콤(사장 서정욱·사진 가운데)과 국민은행금융그룹(은행장 이규 증·오른쪽에서 두번째), 한국복지재단(회장 김석한·후원회장 최불암· 양쪽 끝) 등이 지난 12월1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벌이고 있는 ‘10원으로 이룬 큰 사랑-소년소녀가장 돕기 대행진’이 그것. 이번 행사 를 마련한 SK텔레콤 등은 전국 7백여개의 국민은행금융그룹과 SK텔레콤 사업장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10원짜리 동전을 모으는 중이다. 또 20일부 터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도시에서 소년소녀 가장들과 의 결연을 위한 거리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번에 특히 10원짜리 동전을 모으는 것은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동시에 책상 서랍이나 돼지저금통 등 에서 잠자고 있는 동전을 끄집어내자는 뜻도 있다. 최근 10원짜리 동전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시중에 10원짜리 동전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 이다.

“하나씩 보면 전화 한 통화도 걸 수 없는 볼품없는 것이지만 모아지면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큰 사랑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됐으면 하는 것이 이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관계자들의 바람이다.

김정수 기자 한겨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