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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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환경친화적인 기술개 발에 몰두하는 중소기업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 또 이들 업체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도 대단히 광범위하다.
‘TREND’라 불리는 환경박람회는 독일에서 이들 환경산업업체들간에 정 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기술과 상품을 널리 선보일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이 박람회에 참여하는 업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기술이나 상품 역시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킴으 로써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한 자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초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올해의 ‘TREND 97’에서는 의류와 건 축분야 등에서 새로운 기술이 대거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독일에서 는 특히 건축분야에서 환경친화적인 기술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 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적이고 인체에 해롭지 않은 건축재료 개발에 대한 관심 또한 무척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화제가 되는 것은 신문용지를 재활용해 난방효과가 뛰어난 건축재료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한 중소업체가 개발한 이 기술은 재활용과 효율성 모두에서 돋보인다. 이 들은 독자들이 한번 보고 버리게 되는 신문용지를 재활용해 건물의 외벽 과 내벽 사이에 설치하는 얇은 판 모양의 건축재료를 만들어냈다. 수많은 미세구멍이 있는 종이의 성질을 그대로 살려 얇은 판을 만들어낸다. 이렇 게 만들어진 17㎜ 두께의 얇은 판은 콘크리트 913㎜와 맞먹는 난방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과 겨울의 서로 다른 대기온도에도 불구하고 항상 18∼21도 사이의 실내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이 건축재료는 설비과정도 매우 간단해 앞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순수자연재료만으로 알러지 등 다양한 부작용을 없애는 의류제품에서부터 자연생태식품에 이르기까지,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어린이 장난감에서부 터 첨단산업기술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TREND ’는 ‘환경과 건강, 그리고 미래를 위해’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독일 환경산업의 상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한겨레신문사 1998년01월01일 제 18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