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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컨트리
1986년, 감독 미카엘 카코야니스
출시 성 베네딕도 시청각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인도네시아 군인들이 동티모르 여성들을 성폭행한 뒤 학살한 사진이 공개되자 지구촌은 금수보다 못한 그 야만의 현장에 경악했다. 인권, 특히 성을 둘러싼 여성들의 권리가 권력에 의해 얼마나 무참하게 짓밟힐 수 있느냐를 고발하는 또하나의 증언이 영화 <스 위트 컨트리>다. 73년, 칠레의 군사 쿠데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캐 롤라인 리처즈가 쓴 같은 제목의 실화소설을 바탕으로 독재정권 아래 신 음하는 여성들의 찢긴 삶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86년 뉴욕, 한 인권운동시민단체의 사무실에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들여온 기록필름을 보던 애나(제인 알렉산더)는 옛 동료이자 기자, 인권활동가인 폴(푸란코 네로)을 만나면서 10여년 전의 회상으로 빠져든다. 알고 지내 던 에바(카롤레 라우레)가 대통령 부인의 비서였다는 이유로 체포되고, 증거가 될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몸을 요구하는 헌병에게 능욕당하고, 결 국 외국으로 탈출하려고 숨어들었던 수녀원 담장에서 사살되는 그때의 기 억이 현실의 삶과 교차한다. 군인들에게 끌려간 여성들이 발가벗겨지고 성고문을 당하는 체육관 장면은 “죽은 자만이 안전했던” 칠레의 암울한 70년대를 웅변하고 있다. 문의:02-279-7429.
토드와 코퍼
1981년, 제작 월트디즈니
출시 브에나 비스타
여우와 사냥개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쫓고 쫓기는 숙명을 타고난 두 동 물의 굴레를 동화와 만화의 세계는 훌쩍 뛰어넘어버린다. 젖먹이 때 어미 를 사냥꾼의 총에 잃은 새끼 여우 ‘토드’, 사냥개로 훈련받기 위해 팔 려온 강아지 ‘코퍼’. 적인 줄 모르고 세상에 둘도 없는 벗이 된 그들은 결국 운명의 한판 앞에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지만…. ‘피로 맺은 우정 앞에 총알아 비켜라’를 외치는 가족용 장편 만화영화다. 문의:02-3443-0 245.
© 한겨레신문사 1997년12월11일 제 18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