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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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은 훌리건의 난동 때문에 매우 시달린 대표적인 인물이다.
‘철의 여인’이라 불리며 79년부터 90년까지 영국의 보수당 당수 겸 수 상을 지낸 대처 여사는 85년 브뤼셀에서 훌리건의 난동으로 39명이 사망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날 아침 긴급 각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온몸의 피가 거꾸러 치솟는 노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처 수상은 당시 멕시코에 가있던 영국 축구협회장과 사무국장을 당장 런던으로 불러들여 사태수습을 논의했고 “영국정부는 난동에 가담한 자 를 엄벌로 다스리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과 대처 수상은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수상에게 각각 유감의 서한을 보내 고 영국정부는 희생자에 대한 위로금으로 25만파운드를 지불했다.
대처 수상은 영국 축구협회장과 의논한 끝에 다음 시즌 영국 축구팀의 유 럽원정을 전면 금지시켰다. 어쩌면 영국 훌리건의 난동은 대처 수상을 가 장 괴롭힌 영국의 사회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10월23일 제 17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