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공연

유진 박 록콘서트

75년 뉴욕에서 태어나 8세 때 줄리어드 예비학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 1 0세 때 웨인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13세 때 링컨센터에서 연주, 줄리 어드스쿨 콩쿠르 우승, 아스펜 뮤직스쿨 콩쿠르 우승 외 6개 콩쿠르 우승 , 줄리어드 음대 졸업.

재미교포 2세 유진 박은 신동이었고, 전도양양한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그 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양양한 전도를 박차고, 전자바이올 린을 집어들며 광야로 나섰다. 단 한가지 이유, ‘자유’를 이야기하며. 그리고 우리말도 채 익히지 못했지만, 홀홀단신으로 이국이나 다름없는 바다 건너 부모님의 나라, 한국으로 돌아왔다. 20대로 접어들면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되나, 자신의 인생을 뒤바꿔놓은 유진 박의 고 민과 아픔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된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 의 발을 내리친 그는 그 대가로 그가 바라던 날개, ‘자유’를 얻었다. 어떤 형태의 음악적 형식이나 틀에도 제한받기를 거부하는 그가 특수제작 된 여섯줄 바이올린으로 가슴에 넘쳐흐르는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신들린 듯 표현해낼 때, 그는 힘찬 날갯짓으로 비상하는 한 마리 자유새다. 클래 식과 재즈, 국악, 팝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넘나들며 자유와 젊음을 발산 해온 그가 이제 서울에서 얼마 전 발매된 음반 기념무대로 첫 단독콘서트를 연다. , 등의 자작곡, 비 발디 <사계> 중 ‘겨울’, 그리고 , 등 친숙 한 팝과 한영애의 <누구없소>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가 풍성하다. 유진 박이 직접 노래도 부른다. 10월24일 오후 7시30분, 25일 3시30분·7시30 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2만5천원(문의: 02-518-2960).

권태호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10월23일 제 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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