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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통신 공짜로 들어간다

(사진/컴퓨터통신의 공짜시대가 열렸다. `우리넷'은 가입비만 내면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를 제공중인 PC통신업체의 경우 가입비뿐 아니라 매월 1만원 가량의 기본이용료를 내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 가운데, 한번 가입 비만 내면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통신 서비스가 새로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10월1일부 터 정식 개통에 들어간 ‘우리넷’이 그것이다. '우리넷'은 개통 일주일 만에 1만5천명이 넘는 가입자가 몰려들었다.

우리넷의 가장 큰 장점은 한번의 가입비 지출만으로 평생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입비는 일반인의 경우 9천9백원이지만, 연말까지 3개월간은 7천7백원의 할인가격이 적용된다. 초중고생의 경우는 3천3백원 이다. 가입비는 다음달 전화요금에 합산해 청구되므로 따로 납입하는 불 편이 없다. 아이디(ID)는 한글과 영문 어느 것으로나 가능하다.

가입자가 개인홈페이지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우리넷만의 장점이다. 홈 페이지는 인터넷과는 달리 이 통신망 안에서만 열람이 가능하지만 정보제 공자(IP)나 동호회가 아닌 개인회원도 개설할 수 있다. 처음에는 2개까지 만 게시판을 열 수 있지만, 우수 이용자는 게시판을 계속 늘릴 수 있다. 이 홈페이지에는 대화방까지 만들 수 있어 여러 사람을 불러모아 채팅도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넷에는 개인 홈페이지를 IP 수준으로 차려놓고 자 신의 관심분야나 전문분야에 관한 정보를 게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입 자가 있는가 하면, 사이버 상가에는 안시(ANSI)제작, 판례검색과 같은 유 료서비스에 버금가는 대행서비스 등도 개설돼 있다.

이용자가 게시판이나 자료실에 글을 쓰거나 자료를 올리면 사이버머니를 주는 것도 독특하다. 사이버머니란 우리넷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의 돈 으로, 가입과 동시에 1만냥의 기본재산이 주어지며 게시판에 글을 쓰는 등 생산적인 일을 하면 더 벌 수 있고 채팅을 하거나 자료를 내려받으면 줄어들도록 돼 있다. 운영자가 퀴즈를 내 당첨자에게 사이버머니를 지급 하기도 하고, 회원끼리 상금을 걸고 각종 게임을 하거나 서로 주고받을 수 있으며, 사이버 상가에서 쇼핑도 할 수 있다. 욕설을 싣는 등 질이 나 쁜 게시물을 올릴 경우 사이버머니로 벌금도 물린다. 회사쪽은 운영비 절 감을 위해 사이버머니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이버캅과 사이버공무원을 임명해 사이버정부를 구성하는 등 회원자치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한다. 회사쪽은 가입자들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대신, PC통신망에 광고를 띄워 운영비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용자들은 광고를 열람하거나 광고앙케이트에 응답할 경우 사이버머니를 받게 된다. 그러나 아직은 회 원수가 적은 만큼 정보량이 다른 PC통신업체에 비해 적고 인터넷 연결서 비스도 당분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이 단점이 있다.

우리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전화선을 이용한 모뎀접속의 경우 01410이나 01411로 PC통신에 접속한 뒤 ‘우리’를 입력하고, 텔렛접속의 경우 주소 ‘203.251.135.1’로 연결하면 된다. 이어 로그인(ligin)에 ‘bbs’를 입 력한다.

정남구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10월23일 제 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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