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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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열정 하나로 국제지뢰금지운동을 국제협약 단계까지 끌어올린 조디 윌리엄스. 현재 89개국이 협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미국의 조디 윌리엄스(47·여)는 함께 수상한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을 만들고 이를 현재와 같은 국제적 조직 으로 키운 인물이다.
윌리엄스가 대인지뢰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91년 미국의 베트남재 향군인재단 책임자로 일하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베트남전에서 장애인이 된 참전군인들의 장애원인이 대부분 대인지뢰임을 발견했다. 그는 이들 지뢰피해 군인의 70%가 미국이 설치한 지뢰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를 보면 서 ‘적과 우리편’을 구별 못하는 지뢰의 무차별성에 주목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장애인으로 내모는 원흉인 대인지뢰를 전면 금지시켜야겠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지뢰금지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 운동을 시작할 당시 취지에 대해 “문제의 근원을 발본색원하지 않은 채 장애인들에게 단지 의족과 의수를 달아주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열정은 처음 소수인원으로 시작한 국제지뢰금지운동이 현재 7 백25개의 비정부단체가 동참하는 대규모 국제단체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오는 12월 캐나다 오슬로에서 있을 대인지뢰금지조약 체결을 맞아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약이 체결 돼 국제적인 법률로 자리잡기 전까지 지뢰금지는 단지 종이 위에 쓰인 아 름다운 말에 불과하다”고 생각에 따라 이 조약에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하 도록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D.C. 소재 존스 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윌리 엄스는 미-베트남 재향군인재단에서 활동하기 전, 중미 문제에 관여해 ‘ 엘살바도르 파견의료 지원팀’ 부팀장, 로스앤젤레스 소재 인도주의 구호 기관장 등 다양한 사회운동 경험을 가지고 있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10월23일 제 17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