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쑥덕공론

김근태-케네디가 사람들 "세계인권 위해 함께 노력"

해외공관에 대한 국정감사차 미국을 방문했던 김근태 부총재가 자신에게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여했던 미국 케네디가의 사람들을 오랜만 에 만나 인권신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김 부총재와 미 케네디가의 인연은 김 부총재가 지난 87년 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하면서 비롯됐다 . 로버트 케네디 재단은 지난 87년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김 부총재가 유 신과 전두환 정권시절 동안 ‘고문경찰 이근안’의 고문 등 가혹한 탄압 속에도 인권신장과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들어 당시 한국 을 직접 방문해 부인 인재근씨에게 인권상을 전달한 바 있다.

김 부총재는 지난 10월7일 미 워싱턴에서 케네디가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 원의원과 로버트 케네디의 딸인 케리 쿠오모 및 그녀의 남편인 쿠오모 미 주택성 장관 등을 만났다. 김 부총재는 “케네디가가 암울했던 유신과 전 두환 정권 시절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에 관심을 기울인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며 “앞으로 한국의 인권문제뿐 아니라 전세계의 인권신 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 했다. 이에 대해 케네디가의 사람들도 “인권문제에는 국경이 있을 수 없 다”며 “제3세계의 인권신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흔쾌히 응했다는 것이다.

김 부총재는 9일에는 미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한국 대선결과가 동아시아에 끼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10월23일 제 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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