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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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팡파르. 8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부천은 축제의 나라다. 제1회 부 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거창한 의미 따위는 잘난 척하는 평론가, 기자, 마니아들에게 맡기고 우린 그저 영화나 보고 떡이나 먹자.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에는 해외출품작 10편과 신상옥 감독이 미국 에서 만든 아동영화 <영웅 갈가메스>, 장윤현 감독의 미개봉작 <접속>(한 석규, 전도연 주연)이 초청된다. 최근 제작된 국내 미개봉작을 선보이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는 4시간39분짜리 대작 <킹덤>(덴마크), 신경 숙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깊은 슬픔>(강수연 주연) 등 25편, ‘홍콩 뉴웨 이브 미니회고전’엔 <성향기병>, <첩혈가두> 등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판타스틱 단편걸작선’, ‘한국 애니메이션의 재발견’, 60년대 한국 대중영화를 다시 보는 ‘한국영화 회고전’, ‘호주영화 쇼케이스’ 등도 있다.
7개부문, 25개국, 80여편의 영화. 아무 때고 놀러 가보자. 매일 댄스 페 스티벌, 페이스페인팅, 캐릭터쇼, 칵테일 경연대회, 국제벽화낙서 한마당 , 연예인 애장품 벼룩시장, 세계 음식 페스티벌, 만화역사 전시회 등 행 사가 끊이지 않는다.
또 80여명의 해외초청인사가 방문해 관객과 대화시간을 갖기도 한다. 영 화 <쿄오꼬>를 출품한 영화감독 겸 소설가 무라카미 류, 홍콩의 임호, 애 니메이션 감독 오토모 가쓰히로, 재미 독립영화인 피터 정, 미국 10대 스 타 크리스티나 리치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다.
29일 오후 6시30분 개막식에 이어 30일부터 부천시민회관, 부천시청 강당 , 영시네마 1·2관, 소사구청 소향관, 삼정복지회관, 원미구 중동 야외상 영관 등에서 낮 12시부터 상영된다. 입장료는 편당 4천원. 부천지역 농협 , 서울·경기 지역 하나은행, 종로서적, 티켓링크(02-539-0303) 등에서 예매한다. ‘한국 애니메이션 재발견’과 ‘한국영화 회고전’은 소향관 과 삼정복지회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32-345-6313)
권태호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9월04일 제 17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