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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화 (주)한컴서비스 대리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처음으로 투표를 했어요. 그러나 요즘 그때 선택 이 후회되기만 해요.” 올 12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는 후회를 되풀 이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은 김선화(26)씨.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 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나름대로 잣대는 세웠지만 지금까지 거론되는 후보들 가운데서 “그래 이사람이야”라고 선뜻 마음을 줄 만한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 <한겨레21>의 대선관련 기사로 부족한 정보를 채우곤 한다는 김씨의 직업은 마케팅 세일즈 프로바이더. 제품 개발을 기획하고 세일즈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 주요 업무다. “제가 일하는 회사는 한글과컴퓨터사에서 독립된 회사예요. 새로운 컴퓨터프로그램을 출시하기 전에 소비자들의 의견을 모아 좀더 사용하기 편리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 도록 개발자에게 조언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죠.” 김씨의 능숙한 설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것은 교육용 홈 타이틀인데 부모님들 관심이 대단해요. 그러나 실제로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데는 인 색하죠.” 아직도 컴퓨터프로그램은 컴퓨터를 구입할 때 딸려나오는 것쯤 으로 알고 있는 보통사람들에게 대한 따끔한 지적이다.

좋은 프로그램일수록 정품을 구입해줘야만 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어 더 좋은 프로그램들이 개발된다는 사실을 <한겨레21> 독자들에게 꼭 알려달 라는 김씨. 그는 그러나 <한겨레21> 정기독자들은 15∼30% 할인된 가격으 로 한글과컴퓨터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귀띔도 빼놓지 않는다. 그리 고 또 한 가지, 무수히 제공되는 공짜 서비스를 챙기기 위해서는 제품 등 록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단 등록이 되면 프로그램 업그레 이드는 물론, 각종 제품 정보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어요. 회사에서 주최 하는 답사회 등 각종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고요.”

김씨가 <한겨레21>를 만나게 된 것은 순전히 친구 때문. <한겨레21> 부산 지사에 근무하던 친구의 강력한 구독 권유를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러나 그 인연은 1년도 채 못가 끊어지고 말았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서울 로 올라오게 됐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도 열성독자시거든요. 나혼자 보겠다고 주소를 바꿀 수는 없었지요.”

간간이 가판대에서 책을 구입해보던 김씨는 요즘 그것마저 끊었다. 더이 상 책을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회사에 도서실이 있거든요. 이제 저는 공짜 독자인 셈이지요.”

<한겨레21>이 더 나은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김씨의 답변은 한참이나 계속된다.

“먼저 정보나 첨단과학 등에 관한 기사를 많이 늘렸으면 좋겠어요. 요즘 젊은이들의 관심도 관심이지만 정보화사회에서 첨단 정보야말로 잡지가 갖춰야 할 덕목 중에 으뜸이지요.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난도 늘려야 하고… 초청강연이나 설문조사 등 이벤트도 필요하다고 봐요. 아직도 한 겨레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 있거든요.”

김씨의 이런 요구는, 장차 이 세상을 이끌어갈 주역들이 <한겨레21>의 독 자라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윤승일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9월04일 제 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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