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알뜰경제

주택 중도금 쉽게 빌린다

(사진/등기를 마치지 않은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중도금 대출상품을 활용해 볼 만 하다.)

가을 바람이 불면서 또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수도권에서만 1만3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분양되고, 일반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 도 바빠질 것이다. 새로 내집을 마련하거나 좀더 큰 집으로 옮겨가려는 사람들에게 주택자금은 언제나 가장 큰 벽이다.

그래도 아파트나 일반 주택의 등기를 마친 상태에서 주택구입자금을 빌리 는 일은 비교적 수월하다. 구입하는 주택이 담보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 만 아직 소유등기를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중도금을 치러야 하는 사람들 은 중도금 마련에 애를 태워야 한다. 이럴 때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내놓 고 있는 중도금 관련 대출상품을 활용해 볼 만하다.

먼저 주택은행 파워중도금대출을 이용하면 최고 2천만원까지 빌릴 수 있 다. 전체 분양금의 10% 이상을 납부한 상태여야 하며, 최장 20년까지 대 출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대출기간에 따라 연 12.25%∼13%이고, 보증보 험증서나 주택신용보증기금에서 발급하는 주택신용보증서로 보증절차를 대신한다. 또 92년 12월 이전부터 주택은행 거래실적이 있는 사람은 민영 주택자금대출을 통해 연 9.5%∼11.5%의 이자로 최고 2천5백만원까지 대출 이 가능하다.

평화은행 주택중도금대출을 통해서는 거래실적이 전혀 없어도 최고 5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담보는 주택신용보증서로 대신하고, 대출기간은 20 년이다. 대출금리는 연 13.4∼13.9%. 상업은행 마이홈신탁대출도 거래실 적이 전혀 없어도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액은 구입주택 의 담보가격 70% 이내에서 결정되고, 대출기간은 3년, 대출금리는 연 13 ∼14%이다. 특히 이 상품은 주택구입자금을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30년까 지 대출금 상환이 가능하다.

외환은행 장미주택자금대출도 거래실적 없이도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이 가 능하다. 보증보험증서를 제출하거나 해당 건설회사 법인이 제공하는 보증 인을 세우면 된다. 대출기간은 20년이고, 대출금리는 13.25∼13.75%.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주택자금대출상품인 빅맨평생통장을 통하면 납입금 의 10배 이내 또는 6개월 평잔의 10배 이내에서 최고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보증인과 담보가 마땅치 않으면 주택신용보증서로 대신할 수 있고, 이후 소유등기가 완료되면 구입주택을 담보로 대신하면 된다. 대출 기간은 30년이고, 대출금리는 12.75%∼13.25%다.

최근 중도금 대출서비스를 개시한 삼성생명은 연간 소득 1천5백만원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거래실적 없이도 최고 5천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전용 면적 30.2평 이내의 아파트를 분양받아 계약금을 납부했다면 대출이 가능 하고, 소득규모와 연대보증인 수에 따라 대출한도가 결정된다. 대출금리 는 연 14.5%이고, 대출기간은 3년이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채권보전조치의 어려움 때문에 중도금 목적의 대출 상품을 조심스럽게 운영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일단 보증인이나 담보 를 제공하고 이후 구입주택을 담보로 대신한다는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필 요하다.

이혁수/ 천리안 재테크프라자 연구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09월04일 제 173호


커버스토리 포커스 문화시대 특집 지난호 전체보기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