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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
1997년07월17일 제 1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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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의 3년 탈상을 맞아 김정일 비서의 권력승계가 9월9일 정부수 립기념일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김정일 비서의 공식 직함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과 ‘당 국방 위원회 위원장’뿐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그의 시대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석’이나 ‘조선 노동당 총비서’의 직위를 가져야 한다. 물론 그는 그러한 직위를 갖지 않는다 해도 이미 ‘새로운 수령’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북한도 국가인 이상 국가 수반의 자리를 계 속해서 공석으로 놓아둘 수는 없는 일이다.
김정일 비서의 승계에 대해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 관리들은 “장군님(김 정일)께서 워낙 효자이시기 때문에 탈상 전에는 아무리 밑에서 얘기해도 받아들이시질 않는다. 그러나 7월 이후에는 달라지실 것이다”라고 말한 다. ‘3년 탈상’ 이후 승계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는 진단 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는 관리도 있다.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선 거를 할 것이다. 물론 장군님께서 만장일치로 당선되시겠지만 그래도 절 차는 밟는다. 아마 9월에 공식행사가 있을지도 모른다.” 북한 관리들의 이런 말을 종합해보면 ‘북한정부수립기념일인 9월9일에 주석직 취임’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북한이 그동안 냉담한 반응을 보여왔던 4자회담을 본격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북한의 태도를 취임 전후에 대규모의 식량을 원조받아 취임식 때 경축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기 때 문이다. 그러나 올해도 홍수가 발생한다든가 외부의 식량원조가 예상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승계는 10월10일 당창건 기념일에 내부행사로 총비 서직만 이어받는 데 그칠 가능성도 있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