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덕공론 |
1997년07월17일 제 166호
|
|---|
신한국당이 돈가뭄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6월29일 박 관용 사무총장이 당 출입기자를 통해 각 신문사 편집국장 앞으로 “그동 안 관례적으로 당에서 숙식을 제공했지만 취재진이 방대한 만큼 이를 부 담할 수 없다”며 취재비의 자체 해결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이어 7 월5일에는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당비 자동납부 전화를 개통했다.
더욱이 전화를 걸면 당비 1만원이 자동 납부되는 이 전화 개통을 시작으 로 신한국당은 ‘전 당원 1인1통화 운동’, 시·도지부 및 지구당별로 최 소 ‘월 50통화 운동’을 전개하기로 해 돈 가뭄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대변인실 한 관계자는 이런 조치가 돈가뭄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 다. “취재경비 자체해결 공문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타파하려는 당차원의 노력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기자들도 사비로 낼 수 있는 것은 내는 게 떳떳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당비 자동납부도 “당원들의 소속감과 애당심을 고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재정국의 또다 른 관계자는 “지구당별로 개최되는 합동연설회와 경선관리 등에 많은 돈 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돈가뭄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신승근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7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