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997년05월22일 제 158호 한겨레21

‘뉴 웨이브 인 서울’패션 세대교체 선언

(사진/`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주최로 시작된 SFAA. 세계 6대 컬렉션으로의 부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무대를 개척한 선구자들 뒤로 지난 92년 30대 신진디자이너 8명이 조 직한 ‘뉴 웨이브 인 서울’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국내 패션계에 혜 성처럼 등장했다. 이들은 매년 두차례 가지는 발표무대의 장소를 공원, 거리, 체육관 등 노출된 곳을 택해 평소 패션을 접하지 못했던 일반 시민 들에게 알리는 등 게릴라식 쇼로 젊은 디자이너다운 도전의식과 첨단패션 , 감각있는 디자인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유정덕(유정덕 컬렉션), 양성 숙(Y&M), 박은경(매드믹스), 박윤정(오리지날 리), 이경원(아가씨), 우영 미(솔리드 옴므), 박춘무(데무), 이정우(사피)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의 류업체 근무나 유학 뒤 80년대 말 자신의 회사를 연 것이 공통점이다. 이 들 중 박윤정과 이정우는 각각 이신우와 이영희의 딸이다. 차세대 한국패 션을 이끌 대표주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들은 최근 ‘가능성’에서 ‘현실 성’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박은경과 이경원은 파리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에 지난 가을과 1월 연이어 참가했는데 1월 전시회에선 주문량이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이상 올라가 이들의 세계진출은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니트 전문디자이너인 ‘아가씨’의 이경원은 20~30년대의 우아함과 관능 적인 실루엣을 고유 라인으로 표현한 니트 상품을 전시했는데 파리시장 및 세계시장의 바이어들과 계속 접촉을 갖고 있다. 그는 또 10월중 파리 에서 단독 패션쇼를 준비중이다. 그는 국내브랜드를 철수하고 세계시장 진출에만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 패션업계가 세계진출 2세대인 이 뉴웨이 브 그룹에 거는 기대는 희망의 색깔이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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