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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에게 |
1997년05월22일 제 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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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부터 한겨레를 구독해온 독자로 한겨레를 진정 사랑하는 마음에서 글을 쓴다. 물론 내 시각이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한겨레는 노동법개악 저지 때부터 민주노총의 대변지처럼 민주노총의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지 면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노총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서는 편향적이었다고 본다.
특히 <한겨레21> 제156호에 보도된 ‘노동계 맏형이 누구냐’는 제목의 기사 가운데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한겨레21>은 이 기사에서 한국 노총을 탈퇴한 조직이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바꾸고 있다는 내용을 보 도하면서, 44쪽 중간에 “6개 노조 4천5백명의 조합원을 가진 석유노련은 한국노총을 탈퇴하긴 했지만…”이라는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나 석유노련을 건설하려는 어느 조직도 현재까지 한국노총을 탈퇴하 지 않고 있으며 지역지부에 의무금도 빼놓지 않고 내고 있다. 이 모임은 대표자들만의 모임이지 실제 조합원들 가운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조합 원도 극소수에 지나지 않으며, 규약개정시 거쳐야할 전체 조합원의 3분의 2를 넘는 투표의 향방도 아직 알 수 없다.
정말로 노동운동의 객관적인 정도를 제시하려면 이를 다시 하나로 단결하 여 힘을 키우거나 분열이 가져오는 여건에 대하여 기술하고 대안을 제시 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노동계의 거대한 지각변동으로만 표현한 것은 여 론을 호도하려는 저의가 있다는 지적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노 총이 최선을 다해 노동운동을 해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눈을 감지 말기 를 바란다.
지난해 현 정권의 날치기노동법 개악저지투쟁과정에서 자본과 권력의 횡 포를 경험했던 우리는, 노동자는 하나이며 반드시 통합되어 구조악과 대 항해 싸워야 하는데도 그때 침묵으로 정부와 자본편에 서있었던 관제언론 들이 또다시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자성을 촉구한다.
배용하/ 한국노총 여천지역지부 의장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22일